토요일 아침...

 

날씨는 미세먼지 때문에 좋지 않고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된 안전 안내문자만 줄창 들어오고 있었다.

 

밖은 뿌옇게 흐리고 멀리는 나갈 수가 없으니 집 주위만 돌아다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난다.

 

아침에는 이마트에 들러서 장을 보고는 점심은 머핀 한 개를 반씩 나눠서 먹고 군고구마와 우유로 대충 해결하고는 

 

운동을 나섰다.

   

바닥을 드러낸 시화호 갯벌로 물이 들어오고 있다.

 

물이 빠진 갯벌이 길게 이어진다.

 

옆지기가 수선집에 들어간 사이에 잠시 의자에 앉아서 하늘을 올려다본다.

 

오전에는 흐리던 하늘이 어느 사이엔가 파랗게 맑아졌다.

 

줄지어서 달리는 라이딩 그룹들...

 

수자원공사로 향하는 산책로에 데크가 완성되었다.

 

오늘은 테마파크 예정지로 들어간다.

 

좌측 서해선구간 방향은 덤프트럭들이 줄지어 들락거리고 있지만 우리는 우측으로 진입해서 시화호를 따라서 걷는다.

 

사거리 횡단보도에는 그림을 파는 사람이 있었다.

 

제일 아래에 무리를 지어서 핀 해바라기를 그림이 마음에 든다고 했더니 옆지기는 옆에 보이는 커다란 느티나무 그림이

 

마음에 든단다.

 

비포장길을 따라서 걸으면 

 

시화교가 보이기 시작한다.

 

옆지기는 앞서서 걸어가고 

 

테마파크 예정지를 가로지르는 물길이 이어진다.

 

여기로 흘러나가서

 

시화호로 흘러나간다.

 

다시 길을 걷다가

 

두 번째로 만난 물길.

 

두 번째 물길도 이렇게 시화호로 흘러나간다.

 

지금은 시화호로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세 번째로 만난 물길.

 

통발을 여러 개 설치해 놓았던데 관리는 전혀 하고 있지 않은 모양이다.

 

예전에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닐 적에는 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갈대가 자라서 길이 거의 사라졌다.

  

길이 사라지니 뒤를 따라오는 옆지기는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다.

 

여기까지 걸어서 들어왔는데 여기가 생각했던 길이 아닌 모양이다.

 

넓게 펼쳐진 시화호 갯벌.

 

봄에는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고요할 정도로 인적이 끊겼다.

 

뒤로 돌아서서 오던길로 돌아 나가는 옆지기.

 

이쪽 길이 맞는 것 같다.

 

걸어간 흔적은 보이는데 갈대가 자라서 땅이 보이지 않으니...-.-:;

 

조심스럽게 갈대를 헤치면서 걷는다.

 

ㅋ... 어디가 끝이지?

 

오늘의 반환점에 도착했다.

 

시화호에서 이어지는 물길이 길게 이어지면서 물도 제법 많이 흘러들어가고 있다.

 

갯벌에는 작은 게구멍이 엄청나게 많이 보인다.

 

우측으로 갈라지는 길로 접어들었다.

 

바닷물이 조금씩 밀려서 들어오고 있는 갯벌.

 

통발을 설치하고 관리를 하지 않아서 ..

 

이쪽으로 보이는 물골에도 통발이 많이 보이기는 하던데...

 

통발이 거의 비어있거나 처음에 설치했던 자리를 벗어나서 있었다.

 

누가 설치한 통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저기에 물길을 따라서 많이 보인다.

 

바닷물의 소금기 덕분에 바닥에 하얗게 서리가 내린 것처럼 보인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통발이 궁금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비탈길을 내려가서 

 

바닥에 깔린 통발을 살며시 들어보았는데....

 

통발 안은 비어있었다.

 

민물과 바닷물이 들락거리는 통로인 둥그런 철관이 보인다.

 

여기를 통해서 민물과 바닷물이 들락거린다.

 

바람을 따라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밭.

 

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물이 빠진 갯벌이 궁금해서 

 

갯벌로 내려섰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물살이 느껴진다.

 

잠시 멍 때리면서...

 

지금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으니 조금 더 있으면 여기까지 바닷물이 들어찰 모양이다.

 

바지락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서 예전에는 양파망으로 가득 캐서 들고 나가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조용하다.

 

갯벌로 들어선 나를 보고 옆지기는 염려하는 표정으로 서 있던데

 

이내 손을 흔들면서 반긴다.

 

여기 보이는 물길에도 버려진 통발들이 보인다.

 

예전에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닐 때는 통발이 없었으니 설치를 한지는 별로 지나지 않았을 텐데...

 

옆지기가 우리가 지나다니는 곳마다 개발을 한다면서 조만간 여기를 지나다닐 수가 없어질 거라는 이야기를 한다.

 

시화교 아래 모습.

 

오늘은 다리 아래로 지나간다.

 

ㅋㅋ... 오기 싫다는 옆지기를 기어코 다리 아래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배관이 빠진 모양인데...

 

시화교 다리 아래를 지나서 위로 올라서면

 

우측은 화성시 새솔동 방향이고 

 

시화교를 건너서 안산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

 

시화호 건너로 선착장이 보인다.

 

진작에 완공은 했는데 언제부터 배가 다니려는지 모르겠다.

 

전망데크로 들어서는 옆지기.

 

시화호에 내려앉은 철새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화호 위를 빙빙 돌면서 선회하는 철새 무리..

 

엄청나게 많은 철새들이 시화호를 찾았다.

 

날이 추워지면 더 많은 철새들이 이렇게 시화호를 떠다닌다.

 

10.09km를 걸었다.

 

오늘 걸어다닌 흔적.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내린다.  (0) 2020.12.13
무수분 수육  (0) 2020.12.12
라이딩...  (0) 2020.12.06
봉선대산  (0) 2020.12.06
전야제  (0) 2020.12.0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