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주말이면 옆지기에게 뻔질나게 문자가 들어온다.

 

직장에서 보내는 문자의 주된 요지는 야외활동을 가급적이면 하지 말라는 문자가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에 걸리면 인사상 문책을 준다는...-.-:;

 

생일날 아침에 맞이하는 밥상.

 

번거로우니 아무것도 하지 말고 미역국만 끓여서 먹자고 했다.

   

요즘 입주한 지가 2년이 넘어서면서 여기저기에서 이사를 나가는 집이 늘어나고 있다.

 

전세를 살다가 나가는지 아니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 2년보유가 지나서 매매를 한 건지...

 

요즘 들어서 수변로에는 큰 나무들을 심느라 여기저기 조경공사가 한창이다.

 

숨구멍(비료투입구)을 만들고 지줏대를 세우려고 옆에 던져놓았다.

 

수형이나 수피를 보면 느티나무처럼 생겼는데...

 

물이 슬슬 빠져나가고 있는 시화호에는 청둥오리들이 노니는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다리 아래에 보이는 교각 부근에도 청둥오리들이 헤엄치는 모습이 보인다.

 

인기척을 빨리 알아채고는 깊은 곳으로 도주 중인 청둥오리들

 

그 와중에 수면을 따라서 날아오르는 놈들도 보인다.

 

ㅋㅋ... 까치도 찬조출연을 하고

 

날씨가 더 추워져서 시화호가 얼기 시작하면 깨진 얼음을 타고 다니는 놈들도 생긴다.

  

조경공사를 마치고 전정한 소나무 줄기들이 여기저기 쌓여있고 나무에 물을 주는 물차가 돌아다니면서 물을 주고 있다.

 

새로 심은 소나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었더니 드디어 금연 플랜카드가 쉼터에 걸렸다.

 

까막눈이 아니고서야 여기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봉선대 전망대로 향하는 산책로.

 

ㅋ....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언덕을 올라오는 옆지기.

 

이른 시간이라서 지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ㅋ...제일 높은 지점에 설치된 지적표시점.

 

그래 봐야 높이가 불과 50여 미터 안팎이려나?

 

그런데 거기를 올라서는 옆지기.

 

소나무보다는 낙엽을 떨구는 활엽수들이 많아서 산책로 주변으로는 낙엽이 푹신거릴 정도로 많이 쌓였다.

 

언제나 인적이 드물어서 조용한 봉선대 전망대.

 

시화교를 따라서 쭉 뻗은 도로.

 

시화호 건너 단원병원 뒤로 우뚝 솟은 수암봉이 눈에 들어온다.

 

전망을 가리는 잡목들을 제거해 달라고 국민신문고에 올린 민원에 대한 답변이 내려올 텐데...

 

잡목들을 제거해 주면 시원한 풍경을 보여줄 것을 이렇게 답답하게 앞을 가리고 있으니...

 

이제 봉선대산으로 오른다.

 

얕은 산이라서 설렁설렁 오를 수가 있어서 좋다.

 

오르면서 중간에 멈추면 보이는 풍경.

 

곳곳에 빈 공간들이 많이 있어서 언제 온전한 도시로 완성되려는지...

 

나무 사이로 보이는 저류지.

 

봉선대산 정상에 있는 지적표시점.

 

지도상에는 50.6m라고 표기가 된 봉선대산이 gps상에는 해발 66m라고 표시가 된다.

 

경기도 화성시 신외동 산 15 (위도 : 37.282165 경도 : 126.80806)

 

봉선대산을 내려와서 저류지 부근을 걷는다.

 

새로 조경공사를 마친 소나무들..

 

저류지 주변으로 조경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공사가 완공된 이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하려는지 궁금하다.

 

밭둑에 앉아있던 꿩 대여섯 마리가 인기척에 놀라서 꿩꿩꿩거리며 하늘로 날아오른다.

 

농로를 따라서 걷는 옆지기.

 

오늘은 이상스럽게도 까치들이 많이 보인다.

 

방금 내려온 봉선대산

 

논바닥에서 놀고 있는 까치들..

 

요즘 까치들은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으니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는다.

 

중심상가에는 새로 들어설 상가건물을 올리느라 주변이 어수선하다.

 

타워크레인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

 

마트에서 장을 봐서 장바구니는 내가 어깨에 둘러메고 옆지기는 우유를 들고 걷는다.

 

케이크를 사러 파리바게뜨로 ...

 

매장안은 정리를 하느라 분주하다.

 

우유생크림케익으로 주문하고...

 

열심히 이삿짐을 내리고 있는 사다리차.

 

지난 주에 불이 났던 산본 백두한양9단지아파트에서는 사다리차가 세 명을 구조했다고 하던데....

 

생일이니 소원 한 가지를 들어준다는 옆지기가 뭐가 먹고 싶냐고 물어보기에 고기가 많이 붙은 돼지등뼈감자탕이 먹고

 

싶다고 했더니 돼지등뼈 한 벌을 사러 정육점으로 가는 중이다.

 

정육점 주인장이 냉동고를 열고 들어가서 길다란 돼지등뼈 한 벌을 들고나오더니 육절기로 등뼈 마디를 잘라서 커다란

 

봉투에 담아서 준다.  

 

5.81km를 걸었다.

 

오늘 걸은 흔적.

 

점심에는 생일날에는 꼭 국수를 먹어야 한다는 옆지기가 끓여준 잔치국수를 먹었다.

 

국수를 먹는 이유는 국수면이 길어서 먹으면 오래 산다나 뭐라나 ...^^*

 

우리 제리는 자기도 좀 달라고 혓바닥을 날름거리면서 들이댄다.

 

드디어 저녁상.

 

ㅋㅋ... 내가 먹고 싶다고 했던 돼지등뼈로 만든 감자탕이 밥상에 올랐다.

 

돼지등뼈에 고기가 너무 많이 붙어있어서 마음이 뿌듯하더라는...^^*

 

한 번 더 리필해서 먹었는데 좋으네 술안주로...

 

둘이서 케이크에 촛불을 밝히고

 

흑맥주를 따라서 케이크에 한 잔 마신다.

 

자주 먹을 수는 없지만 달달한 케이크는 역시 진리.

 

자기도 좀 달라고 앞발을 닥자에 올리고 시위 중인 제리.

 

앞으로도 오늘처럼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세상살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대밭  (0) 2020.12.12
라이딩...  (0) 2020.12.06
전야제  (0) 2020.12.04
궁평항 수산물직판장  (0) 2020.11.29
"When We Disco"  (0) 2020.11.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