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를 폐장하고 돌아오는 토요일 오후...
금년에는 평년과는 다르게 운학리에 자주 다니지 않은 해였던 것 같다.
물론 작년에도 10월 26일 월동준비를 마치고 폐장을 했으니 작년과 비슷한 시기에 마무리를 했다.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차유리에 서리가 하얗게 내려서 닦아내느라 시간을 허비했었다.
고일재 터널을 지나서 넘어오는데 횡성도 해가 들지 않는 곳은 하얗게 서리가 내렸다.
집에 도착해서 아침을 해결하고 슬슬 운동을 나섰다.
시화호는 물이 들어와서 거의 가득 찼다.
먼저 걷던 옆지기가 잠시 뒤를 돌아보고..
갈대가 튼튼하게 자라고 있는 습지.
시화호로 들어온 바닷물이 휘돌아서 안산갈대습지공원까지 이어진다.
뒤로 돌아서 바라본 새솔동
바람이 제법 불어서 이리저리 휘날리는 갈대밭.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
둘둘 말린 볏단에 논바닥에 보인다.
북향이라서 거의 해가 들지 않는 농로에도 단풍은 찾아왔다.
산기슭으로는 비어있던 틈을 울타리로 막았다.
그리고 아시바파이프로 간이 창고를 만들어 놓았다.
향이 북향이고 땅모양이 길죽해서 ...
외곽산책로를 만드는 굴삭기가 열심히 작업 중인 현장.
조금씩 모양이 잡혀가고 있는 신축 주택.
작업을 마친 펌프카가 길다란 호스를 접고 있다.
갈대와는 다르게 억새는 하늘거리는 느낌이다.
모델하우스로 운영되고 있는 전원주택 .
중심상가 밖으로 돌아서 집으로 간다.
8.47km를 걸었다.
저녁에는 롯지서빙포트에 무수분 수육을 만들어서 먹었다.
삼겹살 세 덩이 (750g)에 허브솔트만 솔솔 뿌리고 서빙포드 바닥에는 양파를 잘라서 두툼하게 깔고 허브솔트를 뿌린 삼
겹 세 덩이를 올리고 위에는 대파를 수북하게 올렸다.
제리도 주방에 들어와서 냄새를 맡으면서 기다린다.
낼름낼름 혓바닥을 내밀면서...
드디어 완성된 무수분수육.
가위로 잘랐더니 육즙이 주루룩 흐르면서...^^*
이너플레이트 아래에는 양파와 대파에서 흐른 수분과 삼겹살에서 나온 기름으로 흥건하게 젖었다.
수육을 썰고 있는 옆지기.
ㅋ.. 요즘에는 비계를 잘라내고 먹는다.
삼겹살 750g으로 만든 무수분수육 한 접시.
즐거운 토요일 저녁.
이렇게 간단한 상차림이 좋다.
접시에 밥 조금 덜어서 ...^^*
끓여서 먹는 보쌈과는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맛있다.
진작에 닭가슴살에 사료를 섞어서 저녁을 먹었던 제리도 자구 달라고 들이대는 바람에 수육 살코기만 골라서 조금 잘라
양배추와 당근을 섞어서 주었다.
허브솔트를 적당하게 뿌리고 김치냉장고에 네 시간 정도 숙성시키느라 넣어두었는데 ...
맛있다는 소리를 되뇌이면서 먹어치웠다.
"제리야! 스마일.." 이라고 하면 얼른 달려와서 얼굴을 손가락 사이에 툭 올려놓는다.
국물이 필요하면 안성탕면 하나를 삶아서 얼른 내오는 옆지기.
제리는 장난감바구니로 달려가서 뭔가를 물어오느라 바쁘다.
장난감을 물고 오는 행동은
먹고 싶으니 뭔가를 더 달라는 제리만의 의사표현 방법이다.
꼬들거리는 라면 면발...^^*
급기야 앞발을 저녁상에 다 올리고 시위를 하는 제리.
이런 행동은 고기보다는 술병을 달라는 표현이다.
다 먹은 빈 술병을 달라고 ..
일어서서 앞발을 아래위로 흔들면서 난리법석 중..
"제리야! 술병 줄까?"
"네~~"
ㅋㅋ.. 귀여운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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