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중학교 교장 전병석(시인)
1. '역모'
내일이면 엄마는 퇴원한다
형제들이 모였다 엄마를 누가 모실까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다
큰형이 무겁게 열었다 요양원에 모시자
밀랍처럼 마음들이 녹는다
그렇게 모의하고 있을 때
병원에 있던 작은 형수
전화가 숨 넘어간다
어머님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고 있다며…
퇴원 후를 걱정하던 바로 그 밤
자식들 역모를 눈치챘을까 서둘러 당신은 하늘길 떠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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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모라는시를 읽으면서 .... 엄마는 계획이 다 있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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