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쓴 글이 두 번이나 날아가는 바람에 열받으면서 올리는 글. 이런 젠장...-.-:; ***
토요일 아침.
누룽지와 구수한 청국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후식으로 딱딱이 복숭아와 연두사과를 먹었다.
믹스커피 두 개로 커피를 타서 창가에 앉아 오늘은 어디로 갈까?
결론은 가까운 곳에 있는 칠보산이었다.
오늘 코스는 매송체육공원에서 코스3 - 코스6 - 코스5 - 코스4로 하산하는 산행이다.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다시 칠보산을 오르는 코스.
비가 많이 내린 후라서 등산로 곳곳이 움푹 패였다.
날씨가 너무 습해서 얼굴은 물론이고 등줄기, 팔뚝, 머리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
칠보산 통신대 사거리로 오르는 언덕.
마스크를 착용해서 가쁜 숨을 쉬면 땀에 젖은 마스크가 얼굴에 찰싹 달라붙어서 숨을 쉴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고문도 이런 고문이 없었다.
이렇게 습한 날에는 집에 있어야 하는데...-.-:;
통신대 사거리에서 칠보산 정상을 가려면 좌측 계단으로 가는데 우리는 코스6으로 가기 때문에 용화사로 내려간다.
용화사 방향 이정표
용화사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우측 제3전망대 이정표를 따라서 우측으로 계단을 오르다가 잠시 휴식.
마스크를 턱에 걸고 제대로 숨을 쉬면서 갈 생각에 지나는 사람을 보낸 후에 걸으려고 기다리는 중이다.
등산로에서 만난 커다란 바위.
제3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천천ic(화성 매송) 방향으로 내려간다.
봉담 삼봉산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
서수원 호매실 방향.
우측으로 광교산 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봉담ic 방향..
바위에 서 있던 옆지기가
아래로 내려오려고 양팔을 벌려서 중심을 잡고 있다.
비가 내린 후라서 바위가 미끄럽다.
예전 칠보산에서의 안 좋은 추억을 떨치려고 조심스럽게 로프를 잡고 내려오는 옆지기.
지나는 이가 없으니 마스크를 턱에 걸고 숨을 편하게 쉰다.
이렇게 좋은 것을 ....
그런데 코로나19는 언제 요단강을 건너가려는지 모르겠다.
한참을 내려왔는데 ....
그런데 이길이 아닌가?
날머리가 여기가 아닌데...-.-:;
봉담-과천고속도로를 따라서 걷는다.
500m 정도를 걸어가야 정상적으로 나왔을 날머리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멀리 수자원공사 화성권지사로 올라가는 도로가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로 나왔어야 제대로 나오는 건데...-.-:;
수자원공사 화성권지사 정문을 지난다.
멀리 보이는 우측 모퉁이를 돌아서면 칠보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보인다.
숲 길을 지나서 칠보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현재의 위치에서 두 번째로 만나는 분기점에서 매송체육공원으로 하산한다.
계단을 올라가서 기다리는 옆지기
지금 걷는 코스는 5코스이고 4코스로 내려간다.
리기다소나무 숲 길을 걷는 옆지기.
조용하고 한적해서 걷기에 아주 좋은 길이다.
예전 칠보산기도원 입구를 지난다.
오르막을 따라서 걷다보면
고개에서 운동시설을 만나는데
여기에 이런 이정표가 서 있다.
매송초교로 내려간다는 이정표.
여기로 내려가면 길이 사라지기 때문에 가던 길로 직진한다.
조금 더 내려가다보면 삼거리를 만나는데
여기에서 원평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원평리 방향으로 걷는 옆지기.
이후로는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디카는 배낭에 넣고 방수포를 씌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와플이 먹고 싶다는 옆지기 때문에 잠시 집 앞 중심상가 와플칸에 들렀다.
세 개를 샀는데 와플이 크기도 엄청 크더라는...^^*
사과와플
딸기와플
시나몬카라멜
사과와 시나몬카라멜을 반씩 먹었는데 혈당을 걱정하면서 먹었지만 역시나 달콤해서 맛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다가 두 번이나 날아가는 바람에 글도 올리지 못하고 식후 2시간 혈당을 체크했더니 163이 나온다.
나름 선방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