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랜만에 자전거를 끌고 나간다.

 

6월 28일에 라이딩을 다녀왔었으니 장장 한 달 하고도 보름 이상이 지났다.

 

1층으로 나와서 타이어를 눌렀더니 손가락으로 눌려질 정도로 바람이 빠졌다.

 

자전거도 자주 타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타이어에서 바람이 빠져나간다.

 

펌프로 자전거에 공기를 주입하고...

 

옆지기가 타는 자전거도 앞, 뒤 타이어를 손으로 누르니 쑤~우~욱~~ 눌려진다.

 

펌프를 누르느라 힘을 썼더니 라이딩을 나가기 전부터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퓩~퓩~퓩~퓩~~

 

단지를 한 바퀴 돌고는 밖으로 나간다.

 

수변로로 나가는데 안산 방향 하늘은 어둡네.

 

오늘 라이딩의 목표지점인 오이도 방향은 하늘이 파랗게 맑다.

 

지루한 장마가 지나가고 오랜만에 만나는 맑은 하늘이 반갑다.

 

가을이라고 하늘에는 고추잠자리가 날아다닌다.

 

테마파크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옆지기.

 

시화교를 건너서 오이도 방향으로 ... 어라! 그늘막을 새로 설치했다.

 

낚시를 하는 사람...

 

밀물이면 물이 여기까지 잠기는데 썰물이면 철제난간 아래까지 드러난다.

 

물류센터를 지나고

 

고속도로 다리 아래에는 무슨 공사를 하는지 크레인을 동원해서 물막이를 하고 있다.

 

오늘은 비교적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가?

 

낚싯대를 시화호에 드리우고 물고기가 미끼를 물고 들어가기를 기다린다.

 

시화방조제로 가려면 고가도로로 오르지 않고 우측 도로로 진입한다.

 

시화방조제 자전거도로로 진입하는 길을 막아놓아서 우측으로 달리다가 여기로 들어온다.

 

올라와서 만나는 자전거도로.

 

시화방조제로 달린다.

 

좌측에 보이는 고가도로 아래로 달려오면 여기를 만나는데 이렇게 바리케이트로 막아놓았다.

 

고가 옆 여기도 마찬가지...-.-:;

 

언덕으로 올라가는 자전거도로.

 

언덕을 올라서면 보이는 송도

 

좌측으로는 인천신항이 보인다.

 

시화방조제로 올라서서 달리면 좌측으로 보이는 형도(v자 모양)

 

오이선착장을 지나고

 

오이선착장 뒤로 인천신항이 손에 잡힐듯이 가깝다.

 

라이딩을 하기에는 정말 좋은 자전거도로를 달린다.

 

도로는 넓지, 사람도 없지...^^*

 

멀리 나래휴게소 달전망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시화호 배수갑문을 열고 지금은 배수를 하고 있는 시간이다.

 

전광판에 배수중이라는 글이 보이는데...

 

물이 회오리를 치면서 바다로 빠져나가는 걸 찍으려고 난간으로 바짝 붙다가 핸들이 난간에 걸려서 넘어졌다.

 

한손으로 핸들을 잡고 라이딩을 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ㅋ... 넘어지면서 순식간에 찍힌 사진...-.-:;

 

옆지기는 멀찌감치 달려가고 있어서 얼른 일어나서 가려고 페달을 밟고 올라서는데 뒷 바퀴가 빠져서 덜렁거린다.

 

얼마나 충격이 심했던지 뒷바퀴 휠 퀵 릴리즈레버가 열리고 바퀴가 홈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핸들도 중앙에서 옆으로 많이 돌아가서 다시 중앙으로 맞추고...-.-:;

 

 

디카가 고장났으니 스마트폰으로 직는다.

  

바퀴를 정상적으로 홈에 끼운 후에 휠 퀵 릴리즈 레버를 돌려서 꽉 조였다.

 

디카는 렌즈가 열린 상태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에러가 나서 렌즈가 닫히지를 않는다.

 

이런 젠장... 고장났다.

 

옆지기는 내가 오지 않으니 잠시 후에 전화를 했는데 넘어져서 자전거가 고장났다고 했더니 나래휴게소까지 언덕을 올

 

라갔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냥 집에 가자고 한다.

 

자전거에는 이상이 없으니 그냥 나래휴게소로 달렸다.

 

나래휴게소에 도착해서

 

휠 퀵 릴리즈 레버를 플었다가 다시 꽉 조였다.

 

잠깐 방심하면 넘어지고, 넘어지면 다친다.

 

다시는 한 손에 디카를 들고,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달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잠시 멈춰서서 찍으면 될 일을...-.-:;

 

다행스럽게도 다친 심하게 부위가 없었다.

 

왼쪽 발목 위는 긁히고 약간 부어 올랐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놀란 가슴을 달래면서 잠시 휴식 중인 옆지기.

 

큰가리기섬도 물이 빠져서 돌이 드러났다.

 

좌측으로 보이는 송도와 인천신항.

 

시화방조제의 끝인 대부도 방향.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디카가 고장났으니 그냥 쭉 달린다.

 

거북섬에서 주택단지로 넘어가는 다리는 아직도 미개통이다.

 

잠시 쉬었다가 가자는 옆지기가 내려서 몸을 풀고 있다.

 

ㅋ... 렌즈가 열린 상태로 고착된 디카.

 

화면이 보이기는 하는데 전원버튼을 눌러서 꺼도 렌즈가 들어가지 않는다.

 

촬영버튼을 누르면 렌즈에러라고 화면에 뜬다.

 

as를 맡겨야 하는데...-.-:;

 

집에 도착해서 렌즈 부위에 강한 압박을 주고 카메라 전용 알콜페이퍼로 닦았더니 렌즈가 정상으로 돌아오더라는...^^* 

 

가끔은 마구잡이 수리가 통하기도 한다.

 

오른쪽 무릎에도 약간의 찰과상이 있고

 

왼쪽 팔뚝 피부가 찢겨나갔다.

 

그래도 다행이다.

 

49.17km를 달렸다.

 

오늘 라이딩 흔적.

 

점심에는 간단하게 맥주 한잔.

 

제리는 삶은 살치살에 양배추와 당근을 잘게 잘라서 미리 주었는데 먹느라 정신이 없다.

 

다 먹고는 돌아서서..

 

넘어졌지만 이만하기가 천만다행..

 

두툼하게 구운 살치살.

 

ㅋㅋ... 자기도 더 달라고 옆지기 얼굴을 올려다보고 있다.

 

주지 않으면 얼굴을 옆지기 손에 살포시 올려놓는다.

 

"이래도. 안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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