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같이 살아가도 아프지 않을 것 같았고 기쁨과 활력을 우리에게 주던 놈인데 금요일에 몸이 좋지 않았는지 간식
으로 준 걸 토해버린다.
그리고 좋아하던 간식을 먹지 않는다.
닭고기 캔에 섞어준 저녁도 안 먹고 ...
새벽에도 토를 하는데 먹은 게 없으니 위액이 나오는지 노란 물만 나온다.
평소에는 공복토를 가끔씩 하기는 했었는데 먹는 걸 거부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평소에 너무 좋아하는 연어, 닭육포를 주면 환장하고 먹었었는데 물어다 놓고는 먹지를 않으니 ....
뭔가 탈이 나도 단단히 났다.
동네에 있는 동물병원은 동네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어서 다니지를 않았었기에 이사오기 전에 다니던 동물병원으로 토요
일 아침에 진료를 보러 다녀왔다.
검사결과 염증이 있어서 식욕부진과 구토를 한다는 진단과 수액치료를 하느라 네 시간 뒤에 오란다.
염증을 치료를 하는 사료와 약 일주일분의 약과 약이 너무 써서 약에 섞어 줄 캔 두 개,
그리고 절대로 2-3주 동안 아무것도 주지 말고 처방해준 사료와 약을 먹이라고 한다.
아무것도 먹이지 않아야 염증이 가라앉는다면서 ...
평생을 아프지 않고 곁을 지킬 것 같았는데..
평소에 자주 주던 간식을 끊었더니 서운한 생각이 드는지....
오늘은 식욕부진도 없어지고 평소처럼 활발하게 돌아다니는데 자꾸 간식을 달라고 들이대니 난감하다.
얼른 나았으면.....
제리가 아프니 마음이 어수선하고 주말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다.
토요일 밤에도 캔에 섞어준 약을 먹은지 서너 시간만에 토해버리고 잠도 제대로 못자는 것 같다고 하는 옆지기.
일요일 아침에는 혼자 운동을 나왔다.
옆지기는 제리를 혼자 두고 나갈 수 가 없어서 .....
얘가 아프니 서로 마음이 심란해서 ...
무리를 지어서 군락을 이루는 참나리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장전리 들판을 걸어서 간다.
저녁에는 제리를 잠깐 데리고 나와서 아파트 단지를 돌고 들어왔다.
오늘은 구토도 없고 아주 멀쩡하고 활발하게 보냈는데 약이 너무 써서 캔에 섞어줘도 안 먹으려고 한다.
아침에 준 약은 배가 고프니 주방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다 먹었는데 저녁에 준 약은 조금 먹다가 만다.
그냥 두면 왔다갔다 하면서 먹기는 하던데....
제리가 완쾌되기까지 당분간은 우울모드로 지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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