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블로그 개편 이후로 글쓰기가 조금은 까다로워졌다.
예전처럼 사진을 올리는 것도 불편하고 복사도 어렵고....-.-:;
이번 운학리행도 이른 새벽에 출발했다.
영월에 가면 출발부터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까지 딱 24시간을 사용하기로 했다.
토요일 운학리로 출발이 5시면 일요일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도 5시...^^*
이른 시간에 움직이기 때문에 막히지도 않고 좋더라는 사실.
아침도 먹지 않고 출발했으니 아침은 운학리에 도착해서 먹기로 했다.
아침을 먹기 전에 옆지기는 청소를 하고 나는 밖에서 마당에 올라온 풀을 잠시 뽑았다.
평소에는 내가 청소기를 돌렸었는데 ....
자기가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까지 하느라 힘들어서 죽을 뻔했다는 옆지기.
마당에 내려놓으니 신이 나서 질주하는 제리.
꽁무니가 빠질 정도로 달리느라 뒤에서 보면 난리도 아니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느라 걷는다.
진입로 부근에서 잡초를 뽑아내고 있는 중이다.
달리는 걸 찍으려니 핀트가 잘 맞지 않으니...
ㅋㅋ... 돌 위에 엎드려서 휴식 중인 제리.
남들은 잘 모르겠지만 아무 생각이나 상념도 없이 풀을 뽑는 재미는 해본 사람만 아는 일이다.
쪼그리고 않아서 쇠뜨기나 쑥, 망초대, 토끼풀을 뿌리째 뽑아올릴 때의 그 시원함과 통쾌함이란...
풀약을 사용했더니 밭이 비교적 깨끗하다.
미진한 곳에 다시 풀약을 치려고 나무 주변에 있는 풀들은 손으로 뽑아내고 있는 중이다.
잠시 밭으로 내려와서 돌아다니고 있는 옆지기와 제리.
고추 모종은 두 개만 남고 거의 사망했고 상추는 고라니가 출몰하지 않아서인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틀밭 고랑에서 냄새를 맡느라 집중하고 있는 제리
진입로에서 촘촘하게 자라던 산딸나무를 밭으로 옮겨심었었는데 처음에는 죽을 것처럼 비실거리더니 언제부터인지 자
리를 잡고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어성초는 난리도 아닐 정도로 번지고 있다.
ㅋㅋ... 어저면 이렇게 같은 자세를 연출하는지...
머위는 키우기만 하고 수확을 하지 않으니 점점 자리가 넓어지고 있다.
눈개승마는 거의 밀림 수준으로 땅이 보이지 않는다.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서 마당이 가릴 정도...
옆에 있는 밭은 트랙터로 정리를 마쳤는데 아직 아무것도 심지는 않았다.
멧돼지가 놀다간 흔적...
송화가루가 달린 소나무.
풀약을 제대로 치지 않아서 듬성듬성 잡초가 살아있다.
소나무에 끈을 걸어서 앞으로 숙이도록 작업을 했다.
제리와 옆지기는 틀밭에서 ...
금년에는 작약의 화려한 꽃을 보기는 글렀다는...-.-:;
취나물
참나물
참나물은 씨앗에서 올라온 작은 참나물이 많이 보인다.
홍단풍과 마로니에나무
산딸나무에 하얀 꽃이 피었다.
계단 아래에서 자라는 작약도 꽃이 지고...
왕벚나무 세 그루에서 줄기가 나와서 자라고 있다.
자귀나무에도 잎사귀가 올라왔다.
수돗가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언제 저리 키가 훌쩍 자랐는지...
날이 더우니 느티나무 그늘이 반갑다.
제리가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망을 설치했다.
뒷길로 나선다.
멀리 보이는 전원주택 세 채는 입주를 마친 것 같고 주변에 전원주택지를 분양하고 있다.
마당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풍경.
개나리와 쥐똥나무가 차폐목으로 심겨진 뒷길.
ㅋ... 어디 관광지에 놀러온 느낌이 나는 집입로.
잔디만 풀약을 치지 않았었는데 오늘 풀약을 뿌려서 정리할 생각이다.
전나무와 조팝나무
비비추와 범부채
풀약통과 수리할 예초기를 수돗가에 꺼내놓았다.
풀약은 진작에 기한이 지났지만 지금 사용해도 약효가 사라지지는 않았다.
거의 6~7년이 지난 풀약...
소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목련.
방풍나물을 수확하고 있는 옆지기
풀이 없으니 오늘은 수월하게 보내겠다는...
수돗가에 쌓인 낙엽을 거둬낸 옆지기.
작약에 꽃이 다 지고 달랑 한 송이가 달렸다.
제리와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옆지기.
"제리야! 어디에 있어?"
파를 딴다는데 조금 빈약하게 자라고 있어서 방풍만 딴단다.
일당귀도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ㅋㅋ.. 화살나무도 별다른 이상없이 잘 자라고 있다.
예초기 수리 중인데 제리가 궁금하다고 들여다보고 있다.
"아빠? 뭐 해?"
8mm너트 두 개를 스패너로 풀고 아래에 있는 육각볼트를 육각렌치로 푼다.
프라이머 펌프를 교체하면 된다.
프라이밍 펌프는 인터넷에서 6,000원에 판매하고 있던데 상당히 비싸다는 느낌이다.
그늘에 앉아서 쉬고 있는 옆지기와 제리.
프라이머 펌프가 갈라져서 연료를 올리지 못해서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십자나사 네 개를 풀고 새로 구입한 프라이머 펌프를 끼운 후에 역순으로 조립하면 끝.
기화기를 뜯어낸 후에
새로 구입한 프라이머 펌프로 교체했다.
조립을 마쳤는데...
ㅋㅋ... 부품이 하나 남았다.
다시 분해해서 빠진 곳에 끼워넣고 다시 조립을 했다.
작업도구들...
손을 보는 김에 구리스도 새로 바르느라 샤프트를 꺼내서 골고루 발라주었다.
얼마나 더웠는지 제리는 물기가 조금 남아있던 수돗가 바닥에 엎드려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수리를 마친 후에 시동줄을 당겼더니 일발시동에 구리스를 바른 덕분인지 샤프트축이 부드럽게 돌아간다.
점심에는 시원한 물냉면 한 그릇으로 더위를 떨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