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이 저물기 전에 저녁을 준비한다.

 

늦은 시간에 시작하면 먹다가 어두워지는 바람에 전등을 켜고 이것저것 준비할 게 더 늘어나기 때문에 일찍 시작했다.

 

찬물에 시원하게 샤워를 마치고 오늘은 숯불을 피울 필요가 없으니 느긋하게 준비한다.

 

지정석에 목욕을 마친 제리가 자리를 잡았다.

 

불판은 롯지 삼겹살전용 불판. 

 

오늘은 가브리살과 벌집삼겹살을 준비했는데 벌집삼겹살만 먹고 가부리살은 포장도 뜯지 않고 다시 집으로 가져왔다.

 

이유는 배가 불러서....

 

삼겹살 652g을 먹으니 딱 알맞게 배가 부르더라는...^^*

 

삼겹살을 먹는데 반찬은 필요없다.

 

뜨겁게 달군 롯지불판을 돼지기름으로 닦고..

 

제리는 느긋하게 자리를 잡고 기다리는 자세를 취한다.

 

일단 간단하게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을 하자는 옆지기.

 

ㅋㅋ.. 이놈 좀 보소.

 

뜨거운 불판에 고기를 올렸는데도 그냥 느긋하게 엎드려서 무관심한 척하고 있다.

 

두툼하게 썰은 삼겹살에 칼집을 내서 빨리 익으니 육즙도 풍부하고 좋다.

 

ㅋㅋ... 무관심한 척하고 있지만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고 있을 걸

 

옆으로 많이 잡아당겨서 우측으로 누웠다.

 

기름이 흐르는 곳에는 묵은지를 깔고..

 

제리야! 이래도 무관심한 척할 거니?

 

벌집삼겹살을 한 번 뒤집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더니 이제는 먹을 때가 된 걸 알았는지

 

벌떡 일어나서 자기도 좀 달란다.

 

잘게 잘라서 사료와 같이 섞어서 주었다.

 

소확행....

 

좋으네 좋아.

 

죽은 가지를 자르고 정리를 마친 반송.

 

고기를 더 달라고 보채지는 않지만 이렇게 턱을 올리고 있는 자세는 고기를 더 달라는 무언의 행동이다.

 

일차는 깨끗하게 정리를 마친 후에 고소한 알땅콩에 캔맥 하나씩 추가...

 

리시버에 스트폰을 연결해서 cbs 음악방송을 듣는다.

 

가끔은 유투브에서 좋아하는 음악도 들으면서...

 

사랑스러운 제리랑 부둥켜안고 노느라...

 

무슨 말을 하는지 서로 눈을 맞추고 .....

 

즐거운 저녁을 보낸다.

 

 

일요일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서 집으로 출발했다.

 

새벽 5시 30분에 운학리를 출발해서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용인 부근에서 비가 엄청 쏟아진다.

 

집까지 안전운전하면서 달렸다. 

'어설픈 주말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무 전정  (0) 2020.06.07
24시간 보내기  (0) 2020.06.07
울타리 교체작업  (0) 2020.05.24
송화가루..  (0) 2020.05.24
간밤에 내린 비.  (0) 2020.05.0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