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목요일...


그런데 오늘은 운학리로 달린다.


바로 옆 밭에 집을 지을 거라는 전화를 받았었는데 26일인 오늘 측량을 한다고 진작에 연락을 받았었다.


20007년에 경계측량을 하고 측량말뚝에서 30cm 이상을 띄우고 석축을 쌓은 후에 집을 지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측량을 하고 말뚝을


박아두라고 하고 통화를 마쳤었다.


 그런데 찜찜한 기분을 누를 수가 없어서 다시 문자를 보내서 측량일에 참석을 한다고 하고는 오늘  8시가 조금 지나서 영월로 출발했다.


측량예정시간은 오후 2시에서 2시 30분 사이라고 했다.


옆지기는 출근하고 혼자서 가려니 눈물이 앞을 가려서...-.-:; 

 


신림에 있는 한양건재에 들러서 필요한 물건을 사고

 


황둔 순댓국집에 들러서 저녁에 먹을 안줏거리를 샀다.


순대와 얼큰순대국

 


코로나19로 인해서 열심히 전쟁을 치루고 있을 송계님 댁을 경건한 묵념과 함께 지나치고...



도착해서 빡세게 청소를 시작했다.


거의 4개월 가량을 비워두었으니 먼지도 쌓이고 치울 것들이 많다.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걸레로 닦고...-.-:;



평소 옆지기가 하던 것을 그대로 실행에 옮긴다.


창고에 있던 탁자와 의자를 데크로 옮기고 해바라기를 시킬 물건들을 마당에 내놓았다.



다행스러운 건 겨울을 나는 동안에 고장난 곳이 하나도 없었다는 거...^^*


수돗가 물을 트니 멀쩡, 화장실도 물을 트니 멀쩡, 주방도 멀쩡...^^*


예전에는 수돗가 부동전이 고장나서 겨울을 보내는 내내 물이 흘러나오는 바람에 100만원 이상을 수도요금으로 낸 적이 있었다. 



역시 산수유는 봄의 전령사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



금년에는 그냥 두고 지낼 틀밥은 깨끗하네...



머리를 내밀고 있는 원추리



지내놓고 보면 지금이 딱 좋다.


풀도 없고, 일 거리도 없고, 그냥 쉬기에 좋은 그런 시기



어제 하루에 덤프 세 대로 흙을 받아서 땅을 올렸단다.


목조로 단층 30평 정도를 짓는다고 한다.


뒷집에서는 조망을 가린다고 한다는데...



그냥 내가 생각했던 곳에 측량점이 찍혔으면 했는데 ....


나중에 반전이 일어난다. 



언제 봐도 좋은 진입로.



뒷길은 도로 가운데에 우리 땅이 물려있지만 도로사용승락서와 인감증명서를 통해서 말끔하게 포장이 끝났다.



느티나무 아래 산마늘은 진작에 올라와서 봄 내음을 만끽하고 있다.



ㅋㅋ... 석산(꽃무릇)은 작은 비닐하우스를 만들지 않고 월동을 했는데 아주 멀정하게 겨울을 보냈다.


진작에 알았으면 지난 서너 해를 비닐하우스 만드느라 고생하지 않고 그냥 월동을 했을 것을..-.-:;



목련은 꽃망울이 디따 많이 생겼다.


꽃이 활짝 피면 너무나 예쁜데 꽃이 너무 일찍 지는 아쉬움이 있다. 



옆에서 진작에 집을 짓는다고 이야기를 했었으면 왕벚나무도 이렇게 왕창 자르지 않았을 것을 ..



밭 제일 아래에서 자라는 소나무는 점점 명품 소나무로 자라고 있는데 자리가 아쉽다.



배수로와 정화조는 따로 배관을 뽑아서 밭 제일 아래로 연결했다고 한다.



고추를 심으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밭.



오가피를 키울까 말까?


옆지기는 잘라버리라고 한다.



마로니에는 조금 있으면 무성하게 잎사귀가 나올 것 같다.



황매화가 이렇게 무성하게 자랄 줄 몰랐는데 가을이면 노란 꽃이 예쁘게 나온다.



머위는 대박~~~



머위꽃을 튀김으로 먹으면 맛있다고 하는데 언제 기회가 닿으면 꼭 바삭한 머위꽃 튀김을 먹고 싶다.



일당귀도 머리를 많이 내밀었다.



삼동파도 겨울을 무사히 보냈다.



방풍나물도 기지개를 켜면서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눈개승마도 묶은 줄기 사이에서 머리를 내밀고 있다.



애처러운 반송 한 그루.


금방이라도 죽을 것을 살려가면서 모질게 생을 이어가고 있다.



ㅋㅋ.. 옆지기가 보면 없애버리라고 할 머위밭은 점점 세력을 확장하고 있으니 난감하다.



층층나무와 소나무



층층나무 아래에 방풍나물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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