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요일에는 옆지기와 둘이서만 운학리에 다녀왔다.


제리가 집에서는 혼자 두고 나가도 잘 지내는데 운학리에 가면 혼자 있으려고 하지 않아서 이번에는 나무도 정리하고 울타리망도 정리하려고


옆지기와 둘만 다녀오게 되었다.


 오랜만에 여행가는 분위기...^^*

 


처서가 지나서 그랬는지 풀도 별로 올라오지 않았다.



태풍이 두어 개가 한반도를 지났지만 마당 수돗가는 멀쩡하게 ..



늦은 꽃잔디 꽃..



작은 텃밭은 그냥 그렇게 멀쩡하게 보인다.



옆지기는 창고로 향하고..



ㅋㅋ.. 풀이 없으니 왜 이렇게도 반가운지



범부채는 씨앗이 마당으로 떨어지기 일보직전이다.



운학리에 오면 항상 보는 그냥 평화로운 분위기



진입로 조팝나무는 슬슬 단풍이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마당으로 들어설 때면 차에 나뭇가지들이 닿아서 쓸리 듯이 지나치지만 그래도 좋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림..


뒷길 자작나무로 지나치는 바람소리가 들리고 앞 마당 느티나무에는 노닥거리는 새소리가 들린다.



느티나무 위로 보이는 하늘은 하얀 구름에 가리웠지만 그 뒤로 보이는 하늘은 새파랗다.



가까운 거리에서 아웅다웅 자라고 있는 산사나무와 산딸나무.


산이라는 글이 들어가서 그런지 시골과는 잘 어울리는 나무들이다.



석축은 찰쌓기를 했는데 메쌓기로 바꿨으면 하는 마음이다.


내년 봄에는 주변을 다니면서 알아볼 생각이다.

 


마당을 가로지르는 옆지기



작은 텃밭은 땅두릅이 가리고 있다.



지난번에 줄기를 잘랐더니 이렇게 무성하게 다시 올라왔다.



눈개승마는 이제 슬슬 겨울잠에 들어갈 태세.



방풍나물



고추를 딴다고 밭으로 내려오는 옆지기



반송 아래에 멧돼지 흔적이 보인다.



땅을 판 흔적..



소나무 아래로는 멧돼지 발자국이 지나간 흔적이 보인다.



ㅋㅋ... 마당에서 너구리가 잽싸게 달려 내려와서 소나무를 지나서 울타리망 아래로 달아난다. 


놀라서 달리는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지줏대를 뽑는 옆지기.



오이는 노각이 너무 많다.



작은 토마토는 모종값을 건질 정도로 많이 수확해서 먹었으니...^^*

 


일당귀



ㅋ.. 머위는 난리도 아니고



붉은 고추를 따고 있는 옆지기



어성초와 방풍나물



석축 사이에 올라온 연산홍과 황매화를 전정해야 한다.



놀기 좋은 날씨이지만 일을 해야 하는 마음.. 



솔잎을 걷어내지 않아서 멧돼지가 지나가면 흔적이 이렇게 남는다.



솔잎이 올라온 흔적이 멧돼지가 지나간 발자국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매실나무는 길게 웃자란 줄기를 오늘 짧게 전정한다.



오가피열매



작은 텃밭에 보이는 옆지기



메쌓기를 하면 땅이 앞으로 대략 2m정도는 늘어나게 된다.


대략 생각하면 돌은 있는 돌을 그냥 사용하면 될 것 같고 마사토만 덤프로 네다섯 대 정도가 들어오면 마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옆지기는 매실나무를 잘라버리라는데 강전정을 하기로 했다.



마로니에는 수형이 예쁘게 자라고 있다.


조만간 운학리에 대표 수종이 될 것 같은데...



밭 가장자리에 쌓아놓은 나뭇가지들이 높이를 높여가고 있다.



예전에 쌍살벌에 쏘였던 곳에서 작업을 하려면 은근히 긴장이 된다.


지금은 벌집이 없어진 것 같은데...



취나물은 꽃이 무거워서 아래로 넘어간다.



내년을 기약하는 작약



취나물은 잘 번식하는데 참나물은 번식이 조금 어렵다.



나므 울타리



석축 사이에서 늘어진 황매화가 보기에도 좋은데 옆지기는 뽑아버렸으면 한단다.


너무 지저분하다면서...-.-:;



이제 구경을 마쳤으니 본격적인 전정작업이 시작되었다.



석축 앞에서 자라는 범부채와 원추리, 꽃창포는 그냥 두고 정리하려니 ..



앞이 짧은 전지가위로 능수능란하게 전정을 하면서 지나가는 옆지기.


석축이 보이게 잘라야 한다면서 밑둥에서 올라온 줄기들을 과감하게 정리하면서 지나간다.


그래서 전정을 하고 지나가면 석축과 어울리게 예쁘다.


반면에 내가 전정을 한 곳은 아까워서 조금만 자르고 지나는 바람에 지저분하지만 줄기가 수더분해서 무난하다. 

 


자른 나무로 쌓아놓은 울타리를 넘어가 경계 부근에서 전정을 하고 있는 옆지기



드디어 매실나무를 짧게 잘랐다.



울타리망을 걷어내면서 옆 밭으로 뻗어나간 소나무 줄기를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ㅋ... 또 밭에서 땔감을 만들게 생겼다는...



이제는 소나무 밑둥이 이렇게 굵게 자랐다.



짧게 전정한 매실나무.


내년에 매실이 달리지 않으면 잘라버리라는 옆지기.



울타리망을 두르고는 전혀 관리를 하지 않아서 울타리망 밖으로는 난리도 아니었다.


망이 있어도 너구리가 능수능란하게 울타리망 아래로 지나다니는 모습을 보고는 망을 걷기로 했는데 진작에 걷어냈으면 좋았을 것을... 



그냥 두자는 옆지기 덕분에 목숨을 건진 자귀나무



전정을 한 덕분에 석축이 드러났다.



소나무 주변도 깨끗하고



지줏대를 뽑고 정리해서 깨끗하게 변한 작은 텃밭.

 


금년에도 작지만 즐거운 추억을 주었던 작은 텃밭.



내년에는 가지를 안 심는다는 옆지기....


ㅋㅋ... 내년에는 오늘 했던 말을 잊어먹으리라.



전정 후에 석축 모습은 이렇게 깨끗하게 변했다.



옆지기가 머위를 예뻐했으면 좋겠다.



하나씩 모아가는 항아리.


당근에서 항아리가 나오면 콜을 해놓았는데 대체로 작은 항아리만 나온다.



오후 2시에 먹는 점심은 라면이다.



옆지기의 라면끓이기 비법은


"물만 잘 맞추면 끝.."


옆지기가 끓여주는 라면은 꼬들거리는 식감이 정말 죽인다.



옆지기는 집에 갈 준비를 하고



진입로 조팝나무와 느티나무는 2주 후에 전정하기로 했다.



가장자리 소나무 밑둥을 과감하게 잘랐더니 잘린 사이로 햇빛이 들어온다.


이제는 과감하게 전정해서 위로 키우기로 했다.


어디에 팔아먹을 소나무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마음을 먹은 대로 키운다는...^^* 



실컷 잘라서 여기저기 잘린 줄기를 쌓아놓았더니 옆지기는 뒷길에서 보면 예쁘지 않다면서 배수로를 따라서 잘린 소나무를 쌓는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


ㅋㅋ... 나부대는 제리 때문에 둘이서 운학리에 오니 멀리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고속도로가 어찌나 막히던지 4시 조금 넘어서 출발했는데 많이 막혀서 집에 도착하니 7시가 가깝다.


제리는 깜깜한 집에서 차량이 주차장에 들어왔다는 안내음을 듣고는 중문 앞에 나와서 꼬리를 치면서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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