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요일의 운학리행이 금년의 마지막 방문이 될 것 같다. 

 

금년에는 이사하느라 10월이 들어서서 방문이 뜸했는데 11월 13일에 이사를 할 예정이라서 다른 해와는 달리 조금 일찍 월동준비를 하고 운학리

 

행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작은 처형, 윤우와 예신냥 부부가 운학리를 온다니 크게 할 일은 없지만 마음은 바쁘다.

 

단풍철이라서 그런지 용인 부근에서부터 막히기에 용인에서 국도로 빠져나와서 문막가지 달리다가 문막에서 다시 영동고속도로로 올라섰다.

 

이후로는 막힘없이 쭈~~욱~~ 달렸다.

 

신림에 들러서 목살과 막창을 사서 운학리로 향했다.

 

 

작은 처형이 부탁해서 오늘은 바비큐를 만들려고 차콜에 불을 붙이고

 

 

훈연재로 사용할 사과나무를 잘라서 물에 담가놓았다.

 

 

바비큐용 삽겹살 3kg을 샀는데 이렇게 생긴 삼겹살 여섯 덩이가 나온다.

 

날씨가 따듯하니 차콜 25개로 시작한다.

 

 

ㅋㅋ... 우리집 고양이리고 부르는 놈이 소나무 뒤에 얼굴을 감추고 서 있다.

 

 

우리가 운학리에 오면 항상 이렇게 주변을 맴돌고 있다.

 

 

다소곳이 앉아서 ...^^*

 

우리와 거의 비슷한 시간에 도착한 작은 처형과 윤후.

 

 

점심으로는 콩국수와 두부부침, 걷절이에 맥주 한 잔....

 

 

작은 처형이 가지고온 자전거를 타고 마당을 돌아다닌다.

 

 

진입로 조팝나무에 단풍이 화려하다.

 

느티나무는 진작에 잎을 떨구었다.

 

 

집에서 사용하던 우드브라인드를 가지고 와서 설치하고 있는 중이다.

 

커튼을 바꾸었을 뿐인데 분위기가 달라지더라는...^^*

 

 

작은 처형과 옆지기가 외발수레를 이용해서 마당과 밭에 잘라놓은 나뭇가지들을 실어서 옮기고 있는 모습.

 

 

바비큐는 그냥 느긋하게 기다리면 되는  ...

 

 

날씨가 마치 봄처럼 따듯해서 좋았다.

 

 

마당에 쌓아놓았던 가시있는 찔레덩굴들은 밭으로 옮기고

 

 

마당과 집 뒤에 있던 낙엽들을 긁어모아서 밭으로 ....

 

 

저녁에 사용할 화로대와 식탁을 깨끗하게 닦았다.

 

 

나무를 태울 드럼통화덕도 꺼내서 검불들을 올려두었고

 

 

두 번째로 올린 바비큐가 완성되었다.

 

 

중간에 불이 약해서 차콜 10개 정도를 넣어주었는데 맛있게 익었다.

 

 

밭에서 드럼통화덕에 불을 피웠다.

 

 

민호가 토요일 출근하는 바람에 어두워질 무렵에 도착한 예신냥과 민호

 

 

소방관으로 첫 월급을 타는 윤우가 쏜다면서 장어를 잔뜩 가지고 왔다.

 

장어가 익기 전에 바비큐를 한 덩이 잘라서 소주와 함께 건배....

 

 

장어가 두툼해서 ...^^*

 

 

드럼통 화덕에도 장어를 올리고...

 

 

장어가 익어가는 중.

 

 

ㅋ.. 열과 오를 맞춰서 익어가는 장어.

 

 

목살은 탄이를 주려고 굽고 있다.

 

 

날이 좋아서 저녁에도 따듯하더라는...^^*

 

 

자! 이제 시작합시다.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맛있다.

 

 

상추에 올려서 생강과 마늘, 청양고추를 올려서 먹는다.

 

 

술이 술술 들어가고 .... 계속 먹고

 

 

막창도 조금 올려서 구웠다.

 

 

뒤로 보이는 탄이....

 

자기 식구들 이외에는 다가서지 못하게 달아난다.

 

 

옆지기가 목살을 주니 조금 다가서서 고기만 물고 달아난다.

 

 

약간 소심해서 사람을 보면 피해다니고 남자를 보면 더욱 그렇다는데....

 

 

잘라놓은 소나무에 파라핀을 넣어서 불을 붙였다.

 

 

밤에 만나면 무서울 정도로 ...

 

 

그래도 좋은 주인 아래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 다행이다.

 

 

모닥불에 둘러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10시가 가까운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이들은 더 놀다가 잔다고....

 

 

아침에 일어나서 콩나물 해장국으로 속을 달랜 후에 마당에 나왔더니 탄이는 텐트 밖에 나와서 서 있다.

 

 

불러도 대답이 없는 놈... 탄이.

 

다가가면 밭으로 뛰어내려가서 한 바퀴를 돌고 다시 수돗가로 올라선다.

 

 

너무 도망가서 나무에 줄을 걸어두었다,

 

 

우드브라인드를 설치한 모습.

 

꽃무릇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부동전은 잠그고 변기에 있는 물을 싹 비웠다.

 

월동준비를 마친 후에 운학리를 떠난 시간이 11시였다.

 

이제 2019년 3월이 돌아오면 다시 만날 수 있으니 주변 풍경들을 눈에 가득 담아서 집으로 돌아간다.

 

 

고일재터널로 달리는 도로

 

 

새말ic로 달리는 길에 만난 단풍.

 

침엽수에 든 단풍이라서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는 가을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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