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금요일 밤에 출발하는 운학리행이 갈수록 재미가 쏠쏠해졌는데 원인은 바로~~~
늦은 밤 운학리에 도착해서 청소를 마친 후에 샤워를 하고 셋이서 마주하는 자리 때문이다.
청소하고 씻은 후에 자리를 잡으면 보통 11시 정도가 되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1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동쪽에서 환하게 밝아오며 맞이하는 아침이 좋은 운학리...^^*
아침은 느긋하게 일어나서 머핀 한 조각에 우유, 과일들로 배를 채운다.
ㅋㅋ... 누워서 게으름을 부리다가 11시가 넘어서 예초기를 꺼냈다.
예초기 안에 있는 구동축에 구리스를 바른지가 언제였는지 모를 정도여서 구리스를 바르고
그 사이에 옆지기는 진입로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마당에 제리를 풀어놓았다.
ㅋㅋ... 산토끼처럼 마당을 질주하고 있는 제리.
운학리에 오면 이렇게 마당을 돌아다닐 수가 있어서 좋다는...^^*
이제는 완연한 가을이 돌아왔다.
해가 뜨는 시간도 점점 늦어지고 바람은 쌀쌀할 정도로 차갑게 불어온다.
그리도 무덥더니...
슬리퍼를 신고 마당을 깍는다.
나일론줄을 연결해서 쓰는 날통이 고장나서 일자날로 돌렸다.
마당에 올라온 풀들을 깍은 후에 잠시 휴식.
구리스를 말랐더니 예초기가 부드럽게 돌아간다.
역시 기계는 기름을 치고 닦고, 조여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아파트 재활용코너에 스티커를 붙여서 버려놓은 걸 주워왔더니 운학리에서 아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울타리.
날씨가 맑으니 멀리도 보인다.
집을 비운 동안에 뒷산 멧돼지가 놀러와서 ...-.-::
소나무 밭 아래로 여기저기 온통 난리도 아닐 정도로 뒤집어 놓았다.
뭐가 불편했었는지 밭에 불을 피웠던 곳은 넓게 펼쳐놓았고...
웬열....
땅을 파고
아니 이런 염병할 *@%**&^돼지 같으니
너구리 분장 부근도 너저분하게 뒤집어놓았다.
그래도 너구리 분장은 개점 휴업 상태이고...
ㅋㅋ...불을 피우던 곳은 이렇게 분리해서 놓았다.
고추는 끝물이고
멧돼지판.....
비가 오면 멧돼지가 지렁이를 먹으려고 밭을 뒤집는다고 하던데 완전히 뒤집어놓았다.
단풍나무 뒤로 보이는 구룡산은 너무 좋은 풍경을 보여 준다.
마로니에..
멧돼지가 지나간 흔적...
밭 아래에 소나무를 전정하고
엄나무도 가지를 잘라야 하는데..
전정한 소나무 줄기들..
멧돼지 흔적..
풀은 별로 없었다.
하늘은 너무 맑고...
진입로 모습.
오늘은 느긋하게 ....
잘린 소나무 뒤로 구룡산이 올려다보인다.
점심은 물냉면.....
우리 제리는 얼굴을 박고 물냉면에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