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대충 씻어내는 느낌이었고....

 

운학리에서의 샤워는 물이 차가워서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의 시원함을 느낀다.

 

그리고 바람까지 곁들이니 시원하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리고는 언제나처럼 작은 화덕에 차콜을 올려서 토치로 불을 붙이고 위에 참숯을 올려서 부채로 불을 살린다.

 

 

제리는 화덕에 불을 붙이는 날이면 느긋하게 자리에 엎드려서 기다린다.

 

 

삼발이 위에 주철불판을 올리면 저녁을 먹을 준비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밑반찬은 간단하게 준비하고

 

 

밤에 떠나는 바람에 목살은 신림고기마트가 아닌 이마트 트레이더스 한돈.

 

 

안데스소금 솔솔 뿌리고...

 

 

저녁 식탁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시원한 맥주가 한 잔씩 따라져 있다.

 

 

오늘도 무사히 ...

 

 

적당하게 구워서 익힌 목살.

 

 

두툼한 게맛살까지 올려서...

 

 

자기가 먹을 밥상이 준비되지 않아서 기다리는 중...

 

 

입추가 지나고 아침에는 6시가 가까워야 날이 환하게 밝고 저녁에는 7시 30분이면 어두워진다. 

 

 

옆지기가 싸는 쌈에 눈길이 가지만 아직까지는 참고 있다.

 

 

기다리던 고기가 나오고 ...

 

 

옆지기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옆지기를 쫓아서 일어난 제리의 눈길은 진입로로 향한다. 

 

 

잠시 후에 돌아온 옆지기.

 

지난번에 왔던 고양이가 나타나서 뭔가를 달라는 눈치...

 

제리가 먹는 사료와 고기를 섞어서 주었더니 수돗가 바위에 앉아서 싹 비운다.

 

 

주변 정리를 하느라 작은 불을 피워서 태웠다.

 

 

뒷정리를 마치고 데크에 앉아서 커피 한잔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가스등 불빛이 부드럽다.

 

 

ㅋㅋ... 고양이가 아직까지 가지 않고 수돗가 바위 뒤에 앉아서 우리를 보고 있다.

 

 

나중에 마당에 피웠던 불을 정리하느라 수도를 틀러 갔더니 그 때까지 바위 뒤에 엎드려서 놀고 있더라는... 

 

에구... 밥은 굶지 말고 다니거라.

 

 

밤에는 tv를 틀고 자다가 먼저 꿈나라로 달려가고 옆지기가 안경을 벗겨주었단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체력은 딸리고...

 

새벽에는 추워서 창문을 닫고 잤는데 옆지기는 새벽에 덥다고 깨서 창문을 활짝 열고 자고....

 

 

아침은 멸치국수와 복숭아로 해결하고 집으로 향했다.

 

돌아오는 길은 언제나처럼 고일재터널을 지나고 횡성으로 달려서 새말ic로 고속도로에 진입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언제나 안전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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