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은 이제 마무리된 상태라서 금요일 밤에 출발할지 아니면 토요일 아침에 출발할지 고민하다가 옆지기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서 금요일
밤에 운학리로 향했다.
태풍이 한반도를 빠져나간 후라서 걱정이 되었지만 영월은 태풍의 중심에서는 벗어난 상태라기에 조금은 안심하고 달렸다.
운학리 마당으로 들어서니 비가 제법 내렸었는지 마당이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ㅋㅋ... 금요일 밤에 출발하면 이런 분위기가 좋다.
제리는 고구마육포를 하나 주었더니 먹느라 정신이 없다.
이제는 날씨가 선선해서 가을이 온 걸 실감할 정도였다.
바닥에 난방을 하고 따듯하게 ....오랜만에 숙면을 취했다.
아침은 낫또, 식빵, 옥수수, 우유로 해결하고
옆지기는 냉장고를 청소하느라 아침부터 분주하다.
제리는 데크를 이리저리 거닐면서 노느라 바쁘고..
지금 사용하는 삼단 사다리가 너무 얕아서 이중사단 사다리를 하나 구입했다.
최대한 길게 펼치면 4.5m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나무정리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다.
ㅋㅋ... 내가 마당으로 내려섰더니 자기도 내려달라고 어찌나 안달을 하던지....
마당이 젖어서 조금 기다리라고...^^*
2주 전에 마당을 깍았는데 풀이 제법 올라왔다.
잔디같은 풀...
언제 하루 날을 잡아서 잘라놓은 나무를 아랫집으로 옮겨줘야 하는데....
땅두릅이 무성하게 올라왔다.
오래된 제초제를 군데군데 올라온 풀에 뿌리고 갔었는데 풀이 그대로인 걸 보면 약효가 떨어진 것 같다.
소나무 사이에서 자라는 층층나무 사이로 보이는 풍경
고추모종 여섯 주에서 수확한 고추를 실컷 먹는다.
소나무는 주변을 감싸면서 자라고
알당귀와 눈개승마에는 씨앗이 잔뜩 달렸다.
마로니에 두 그루가 사이좋게 자라고
탁자에 올라가서 자기도 좀 마당에 내려달라고 애원을 하고 있는 제리
ㅋㅋ...마당에 내려놓았더니 미친듯이 달린다.
상록수 세 형제 가운데에서 가운데에서 자라는 소나무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가지가 너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서 풍경도 가리지만 왼쪽에서 자라는 나무의 수형이 망가지고 있다.
일단 줄기들을 먼저 잘라내고
우측에서 자라는 전나무와 가지가 서로 겹치는 바람에 전나무도 수형이 그렇고...
위로 뻗은 줄기는 그냥 자르기에는 위험해서 줄을 묶어서 당기기로 했다.
앞으로 쓰러지도록 줄기에 컷쏘로 경사가 지도록 베어내고...
이렇게 자라는 동안에 오랜 시간이 필요했지만 양 옆에서 자라는 구상나무와 전나무를 살리기 위해서 어쩔 수가 없으니...
줄을 앞으로 당기니 점점 넘어오고 있는 소나무
요란스러운 소리를 내면서 바닥으로 넘어진 소나무.
컷쏘로 줄기들을 잘라냈다.
잔가지들은 조선낫으로 정리하고
구싱나무와 전나무 사이로 구룡산이 올려다보인다.
잠시 휴식....
가을에 낙엽이 지면 느티나무도 줄기들을 정리해야 한다.
비가 내려서 축축한 마당을 달려서 발이 젖었다.
ㅋㅋ....
아직 남아있는 소나무 줄기들을 정리해야 한다.
옆지기 발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는 제리.
이리저리 돌리면서 무느라 바쁘다.
수도에서 정화조로 흐르는 배관이 흙에 막혀서 물흐름이 시원스럽지 않아서 pe맨홀을 설치하려고 땅을 팠는데...
pvc 수도배관이 작아서 ..-.-:;
pe맨홀과 사이즈가 다르다.
pvc파이프와 연결부품을 사려면 주천까지 나가야 하는데....-.-:;
일단 점심 먼저 해결하고
간단하게 멸치국수를 준비했다.
북숭아에 코를 박고 집중하고 있는 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