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화덕에 숯불을 피우고 찬물로 샤워를 마쳤다.
찬물을 끼얹으면 너무 시원해서 더위가 싸~악~ 가신다.
먼저 자리를 잡고 엎드린 제리.
옥수수 껍질이 담긴 망이 마당에 뒹군다.
화덕에 불판을 올리고
목살을 올렸다.
작은 덩어리는 제리가 먹을 거라서 소금을 뿌리지 않고 굽는다.
간단하게 차린 저녁 식탁
숯불에 금방 노릇하게 익는다.
우선 시원한 맥주로 첫 잔을 준비하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
기다리는 자세.
절대로 달라고 보채지도 않는다.
잘게 자를 고기를 접시에 담아서
기다리는 중.
먹으라고 해야 먹는다.
저녁을 먹기 전에 밭에서 딴 고추.
처음 딴 고추라서 야들거리는 맛이 일품이다.
다 먹고 또 다시 눈빛을 마주치는 제리.
두 판째 목살을 굽는 중.
두산리 원두막에서 옥수수를 사면서 옥수수를 언제까지 파느냐고 물었더니 다음 주가 끝물이란다.
느티나무와 소나무에 가린 구룡산.
고기를 굽는 냄새 때문이었는지 수돗가에 몰래 와서 엎드린 고양이
제리는 고양이가 왔는지 몰라서 ...^^*
자기가 먹을 고기가 담긴 접시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조용히 엎드려서 눈치를 살피고 있는 고양이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는 제리.
비닐에 고기와 제리 간식, 사료를 담아서 놓아두었다.
조금 있으니 조용히 올라와서 먹고 있는 고양이.
배가 고팠었는지 얼굴을 들지 않고 먹는다.
오늘이 지나면 2주 후에나 다시 보게 되려는지 모르겠다.
라면 하나 삶아서 .....
오랜만에 먹는 라면은 왜 이리도 맛이 있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 아직도 가지 않고 앉아서 있는 고양이.
낮에는 그리도 찜통같이 더웠는데 밤에는 썰렁하더니 창문을 열고 잤는데 새벽에는 추워서 깼다.
아침은 토마토, 참외, 쌀국수로 해결했다.
제리는 집에 갈 준비를 마치면 저렇게 앉아서 기다린다.
"제리야! 집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