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저녁을 먹고 옆지기와 수원대까지 4.5 km를 걸어서 운동을 다녀왔는데 딸래미는 저녁을 먹고 늦게 온다고 했단다.
운동을 마치고 집에 오면서 옆지기가 카톡을 했더니 딸래미는 집에 왔단다.
늦게 온다고 했는데 왜 일찍 왔냐고 했더니 친구랑 수원역에서 만나서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영화시간이 너무 늦어서 저녁만 먹고
그냥 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풀어놓은 먹거리.
영월에 가서 먹으라고 사온 것 같은데 ...
옆지기를 생각해서 사오지 않았나 싶다.
특히 무화과가 올려진 케이크를 보면 더욱 더 심증이 간다.
조각 케이크 가격이 궁금해서
"얼마니?"라고 물었더니
옆지기가 질색을 하면서
"아빠한테 이야기 하지 마 ..... 말하면 아빠가 비싸다고 한다."
"다섯 개에 음~~ ... 아빠가 깜짝 놀랄 걸..."로 마무리 하는 딸래미
그래 비싸도 니 엄마가 좋아하면 좋지 뭐~~~
먹고 싶다는 옆지기 덕에 케이크 두 조각을 먹었다.
늦은 저녁에 갑자기 바빠진 제리....
ㅋㅋ... 요즘 다이어트 때문에 아이스크림도 뚝.
소시지도 뚝.
밥도 약간 줄이고 간식도 약간 줄였다.
토요일 이른 새벽.
한가위를 앞두고 벌초를 다녀올 사람들이 많아서 고속도로가 막힐 것을 예상해서 평소보다 조금 이르게 운학리로 떠났다.
영동고속도로에 오르니 용인~양지터널까지 약 6km가 막힌다는 안내판이 보인다.
국도로 갈까하다가 그냥 달렸는데 크게 막히지 않고 그냥 운학리까지 달렸다.
운학리에 도착해서 인터넷 음악방송을 크게 켜고 청소기로 바닥을 밀었다.
집에서 아침을 대충 먹고 왔으니 운학리에서는 간단하게 커피와 크리스피 도넛을 먹으면서 ...
오늘은 제리 발바닥 털을 미느라 미용기계를 가지고 왔다.
얼마나 순한지 털을 미는 동안에 너무도 조용하게 기다린다.
예전에 제제같았으면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일.
발가락 사이에 난 털도 밀고 똥꼬털도 깨끗하게 밀었다.
제제를 키울 때 샀던 미용기계인데 요즘 들어서 빛을 발하고 있다.
미용기계를 손질하고 있는 옆지기.
ㅋㅋ... 발가락 사이가 깨끗하게 깍였다.
가을이라서 풀은 거의 자람이 없어서 마당은 깨끗한 편이다.
수돗가 주변 풍경
어성초는 점점 넓어지고 있고
소나무 아래 헛개나무는 질식할 정도로 그늘에 가려있다.
바닥에 떨어진 잣송이는 잣이 모두 털렸다.
가을이라서 좋으네.
고추는 빨갛고 대추토마토도 빨갛다.
대추토마토는 모종심은 가격을 이번에 회수할 정도로 많이 달렸다.
방풍나물은 꽃이 피었고 눈개승마는 누렇게 잎이 변했다.
소나무는 언제 저렇게 자랐는지...
뒷집에 올라갔던 옆지기가 와서 하는 이야기
"뒷집에 가서 인사를 하는데 소나무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하던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처음에 석축이나 마당에 있는 나무를 너무 바짝 잘라서 조금 후회하는 것 같았다.
멧돼지 놀이터인 소나무 아래에 떵이 더 늘어났다.
오가피열매
오늘 정리할 매실나무
오래 키웠지만 오늘 베어버릴 생각이다.
밭에도 풀이 없으니..
홍단풍 옆애서 자라는 마로니에나무가 앞으로는 대장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참나물과 취나물
산딸나무
가운데 멀리 보이는 매실나무도 오늘 정리를 한다.
석축 사이에서 자라는 연산홍도 석축이 보일 정도로 잘라버린다는 옆지기
이제 슬슬 밖으로 나가볼까?
뒷집 석축이 너무 휑하다.
그동안 무관심하게 지내던 주인이 바뀐 후에 의욕이 충만한 새 주인이 들어와서 이렇게 과감하게 정리를 했다.
마당에 무성하게 자라던 나무들도 싹 베어버리고....-.-:;
옆지기 이야기로는 이렇게 싹 베어버린 사람이 처남이라던가 친구라고 했던가?
마당에 들어서면 옆에 있는 무덤이 보일 정도로 나무를 잘라버렸으니.....
날씨는 흐리지 않고 맑은 ..
마당에서 보면 뒷집 마당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깨끗하게 잘렸다.
지적도로 보면 뒷집 왼쪽 마당이 왼쪽 임야를 많이 침범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아는지 모르겠다.
ㅋㅋ... 옆지기에게 컴퓨터 전선을 정리하라고 했더니 정리를 마친 옆지기가 마당에 나와서 멀리 사진을 찍은 모양이다.
왼쪽에 있는 매실나무를 싹 베어내고 정리를 마친 후에 밭 아래에 있는 매실나무를 베어내는 중.
데크 펜스에 발을 올리고 밖을 내다보는 제리.
앞 발을 모아서 들어올린 후에 위아래로 흔드는 건 자기도 나가고 싶다는 표현.
ㅋㅋ... 너무 사랑스러운 놈.
들어올려서 마당에 내려놓았다.
오늘 점심은 크리스피 도넛, 멸치국수, 군고구마, 마늘방, 옥수수
ㅋㅋ... 많은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목을 늘여서 옆지기를 올려다보면서 자기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제리.
오랜만에 먹는 멸치국수~~~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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