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는 화로대테이블을 설치해서 먹으려는데 번거로우니 그냥 작은 화덕에 고기를 구워먹자고 하기에 화덕에 숯불을 피웠다.
숯에 완전히 불이 붙기전에 시원하게 찬물로 샤워를 마치고 데크로 나섰다.
목살 세 덩이를 주철불판에 올리고 소금을 솔솔 뿌렸다.
안데스 굵은 소금인데 짠 맛보다 단 맛이 있어서 따로 기름소금을 찍지 않아도 맛이 좋다.
간단하게 동치미, 겉절이, 일당귀와 산나물 장아찌를 준비했다.
목살을 올리고 금방 익는 소리가 들린다.
제일 상석에 앉은 제리는 고기 냄새를 맡고는 혀를 날름거리고 있다.
두툼한 목살이 익어가는 저녁..
밥은 따로 하지 않고 마트에서 선물로 받은 햇반을 준비했다.
고기가 빨리 익기를 기다리고 있는 제리.
느긋하게 엎드려서....^^*
시원하게 맥주를 한잔씩 들이키고....
코를 박고 고기를 먹고 있는 제리.
세 덩이를 다 먹고, 세 덩이를 또 올려서 먹은 후에 다시 두 덩이를 올렸다.
불판이 뜨거워서 올린 목살이 금방 익는다.
제리도 두 번째 고기를 먹고 있다.
항상 맛있게 먹었던 저녁이었지만 여럿이 같이 먹어서 더 맛있게 먹었다.
흐릴 거라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맑은 날씨였다.
뒷정리를 마친 후에 마당에 불을 피우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늘에는 작은 반달이 보이고
참나무 장작불이 춤을 추는 모습...
밤 10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3시에 산짐승이 내려왔는지 온동네 개들이 짖는 소리에 잠을 깨고 ....
먼동이 틀 무렵에는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로 정신이 맑아온다.
후다닥 정리를 마친 후에 간단하게 커피 한잔에 도너츠로 아침을 해결했다.
자기도 달라고 들이대는 중...
뒷정리를 마치고 6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운학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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