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밖을 보았더니 정원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흐른다.
지난 목요일에도 안개가 많이 보였었는데 습도가 높아서 그런 모양이다.
아침을 먹고 제리를 데리고 나왔다.
정원에는 산수유나무에 노란꽃이 피기 시작했고 목련도 꽃이 피었다.
이제 산책로로 빠져나가는 길을 알아서 자기가 스스로 목줄을 당기면서 입구를 찾아서 나간다.
잠시 멈춰서서 흔적을 맡고
토요일 굴삭기가 하던 공사는 여기까지 마무리가 되었다.
경계석에는 보도블럭이 깔리고 가운데는 아스팔트로 포장이 된다고 한다.
분양 당시의 카탈로그를 보면 멀리 보이는 109동에서 산으로 올라가는 산책로가 새로 생길 것 같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인지 지나는 사람들이 많아서 임도로 가지 않고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로 산책을 다녀왔다.
소나무 밑둥을 저렇게 벗겨내면 소나무가 죽을 텐데....
수원대학교 벗꽃길로 내려가는 산책로
벚꽃길로 내려서자 신이 난 제리는 이리저리 달린다.
뒤를 돌아보면서 잠시 기다리는 중
벚꽃길 옆에 있는 작은 연못을 지나고
경상대학을 지나서 효암바위 방향으로 걸었다.
효암바위가 보이기 시작하고
무더운 날씨라서 물로 목을 축이게 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임도를 따라서 걸었다.
하루 만에 만개한 산목련
펜스에서 우회해서 사람이 다니지 않는 오솔길로 접어들었다.
흙계단을 펄쩍펄쩍 뛰어오르는 제리
아파트단지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교회에서 선교활동을 나왔는지 죽 늘어서서 물티슈와 건빵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집에서 효암바위까지 왕복하면 4.6km를 찍는데 5km를 찍으려고 오늘은 팔각정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거실에 앉아서 내려다보면 참 가까워보이는데 여기에서 보면 이렇게 멀리 보이니....
팔각정을 향해서 올라가는 옆지기
멀리 팔각정이 보이기 시작했다.
팔각정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계단을 내려간다.
야자매트가 깔린 내리막
예쁜 산책로...
목줄을 팽팽하게 당기면서 옆지기를 끌고 내려오는 모습.
엉덩이가 귀여워서....
동그랗게 털이 말린 꼬리를 우리는 골프공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