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고구마를 만들면 바로 점심을 먹자던 옆지기가 잠깐 운학슈퍼에 다녀온다며 마당을 나선다.
화덕에서는 참나무 장작 위에서 호박고구마가 익어가고...
밭에서 위로 많이 자란 엄나무 줄기를 자르고 있는데 빨리 와서 점심을 먹으란다.
ㅋ... 데크에 차린 점심상에는 달걀이 쫘~악~~~
벌써 자리를 잡고 달걀 프라이를 먹고 있는 옆지기.
오늘 먹을 점심상
오늘 주요리는 달걀이란다.
달걀 프라이 두 개...
하나는 노른 자위를 터트리지 않은 프라이고 하나는 노른 자위를 완전히 익힌 프라이를 만들었단다.
화덕에 구운 호박고구마
삶은 달걀
조금 전에 운학슈퍼에서 달걀 10개를 사다가 8개를 점심에 먹어치웠다.
꽈배기
햇빛에 말리고 있는 가지
ㅋ... 호박고구마 짱
입에서 살살 녹는다.
점심을 먹고 밭에서 구지뽕나무를 잘라버리느라 굵고 무서운 가시에 찔려가면서...-.-:;
가시 때문에 자르기도 힘든다.
잠시 쉬면서 양갱도 하나씩 먹고
커피와 에이스까지 먹었다.
밭에서 뜯어온 방풍나물
걸리적거리던 뽕나무는 줄기를 정리했다.
잘린 뽕나무 줄기
돼지감자 줄기와 뽕나무 줄기.
바짝 말려서 태울 생각이다.
머위
내년에는 원추리와 범부채, 비비추를 다른 곳으로 옮겨심으라는 옆지기
옆지기와 정리하느라 힘이 들었던 곰보배추밭
오가피와 엄나무
위로 키가 컸던 엄나무의 키를 많이 낮췄다.
자리를 잡은 반송
이제는 풀이 덜 자라는 계절이 돌아왔다.
3주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반기려는지...^^
너무 많이 달린 오가피열매
소나무 아래로는 작은 새앙쥐 두 마리가 돌아다닌다.
한 마리는 잡았는데 다른 놈은 굴로 들어가는 바람에 잡지 못했다.
두더지에 새앙쥐까지 소굴로 삼아서 살고 있으니...
가래나무를 자르려면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잔가지부터 조금씩 자르면서 아래로 내려와야 할 것 같다.
돼지감자를 뽑아서 정리하고
산사나무
키가 높지 않아서 그냥 둔 엄나무.
내년 봄에도 금년처럼 엄나무순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바닥으로 떨어진 가래나무 열매
발로 밟으면 열매가 드러난다.
가래나무 그늘 때문에 열매가 작은 오가피나무
ㅋ... 키가 위로 많이 컸던 엄나무를 바짝 잘랐다.
잘린 엄나무 줄기와 구지뽕나무 줄기
시원하게 잘랐다.
구지뽕나무를 정리했더니 어둡던 주변이 많이 밝아졌다.
매실나무와 소나무 사이에서 자라던 구지뽕도 톱으로 싹 베어버렸다.
잘린 구지뽕나무 줄기
시야도 툭 틔어서 시원하다.
너무 잘 자라는 가래나무를 자르려니 ...-.-:;
가래나무 열매들
높고 맑은 가을 하늘
해를 따라서 옮겨놓은 가지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농기구들은 외발수레에 실어서 창고로 옮기고
마당으로 길게 늘어지는 석양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