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드는 8월...
그리고 그 가운데 최고 피크라는 1일이 토요일이라 고속도로가 많이 막힐 거라는 생각이 이번에는 금요일 밤에 운학리로 떠났다.
늦은 밤에 어두운 고속도로를 달리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그래도 좋다.
호법 부근에서 대략 7km 정도 밀리고 중앙고속도로로 들어서서 신림ic로 빠져나온 후에 운학리로 달리는 국도에는 짙은 어둠이 뒤를 쫓아 달리
고 있었다.
가끔은 상향등도 켜고 달리서 도착한 운학리.
옆지기가 차단봉에 걸린 쇠줄을 풀고 수도계량기함을 열어서 수도꼭지를 여는 동안에 상향등을 켜서 마당을 비추었다.
새벽 1시가 가까운 시간에 둘이서 삶은 계란과 허니버터칩으로 시원한 맥주를 한잔 마시고 잠을 청했다.
아침은 8시에 간단하게 해결하고
데크에 오일스테인을 바르려고 데크에 있던 물건들은
모두 마당에 내려놓았다.
이불도 빨랫줄을 느티나무에 걸어서 햇빛에 널었다.
우선 데크에 쌓인 먼지와 흙을 빗자루로 싹 밀어서 깨끗하게 만들고
옆지기는 청소용 밀대로 사이딩에 쌓인 먼지를 닦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분사기로 물줄기를 뿌려서 시원하게 묶은 때를 씻어내렸다.
유리도 닦고 방충망에 붙어있던 먼지도 깨끗하게 씻었다.
분사노즐을 돌려서 사용하기 적당한 물줄기로 바꾸는 옆지기
동쪽 방향에 있는 유리창과 방충망도 ...^^
높아서 손이 닿지 않는 벽체 지붕에는 센 물줄기로 바꿔서
물걸레로 사이딩에 있는 물기를 닦아내는 옆지기.
데크는 야자나무 뿌리로 만든 청소용솔이 달린 길다란 자루를 밀면서 물청소를 했다.
물기가 마르면 오일스테인을 바르기로...
석축 위에 있는 박태기 나무가 심상치 않다.
잎을 갉아먹는 벌레가 있는 것 같아서 잎사귀 뒤를 돌려서 보았더니
세상에나 이런 벌레들이 질서정연하게 돌격 앞으로를 외치면서 잎사귀를 갉아먹고 있다.
바로 창고에 있는 분무기를 들고 나와서 살충제를 적당량 물에 섞어서 살포했다.
쥐똥나무에도 살충제를 뿌리고
개나리에도 살충제를 뿌렸다.
옆지기는 뒷길로 나가서 길로 뻗친 개나리와 쥐똥나무를 전지하느라 바쁘다.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무더위에서 일을 하려니 땀이 눈을 가릴 정도로 흘러서 아주 불편하다.
잠시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
옥수수를 삶아서 먹어야 한다면서 옥수수를 사러 가자는 옆지기와 함께 두산리로 옥수수를 사러 다녀왔다.
348평에 1차 6,350만원에 나왔다가 유찰되고 최저가 4,445만원에 다시 경매에 나온 땅이 옥수수를 파는 원두막 도로 건너편 위로 보인다.
남향에 모양도 직사각형이고 반듯해서 좋아보인다.
집으로 올라가기 전에 운학슈퍼에 들러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사서 가자는 옆지기.
운학슈퍼 도로 건너편 계곡으로 캠핑장이 들어섰다.
휴가철이 맞는지 운학식당도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평소와는 달리 주차장에 차들도 만원이고 관광버스도 보인다.
크크...얼음이 씹히는 포도맛 폴라포
마당이 어수선해서 더 덥다.
옥수수를 삶으려고 가스통도 가지고 나왔고 바비큐를 만들려고 고애니웨어도 창고에서 나왔다.
뙤약볕에 불을 사용해서 바비큐를 만들려니 아주 죽을 맛이었다.
단풍나무 그늘 아래에서 아이스크림이나 먹자는 옆지기
불볕더위 뙤약볕에서 일을 하려니....오늘 우리는 죽었다고 봐야 해.
범부채와 원추리가 활짝 피었다.
땀을 줄줄 흘리면서 차콜에 불을 붙이고
고애니웨어에 차콜을 차곡차곡 쌓았다.
준비한 삼겹살 세 덩이를 올렸다.
삼겹살은 아직 작은 덩어리로 하나가 남았고 등갈비도 세 덩이를 올려야 하니....-.-:;
불볕더위에는 역시 물냉면이 최고였다.
얼음이 동동 떠 있는 물냉면 덕분에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