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마치고 속세로 돌아오니 아침은 정말 간단하게 먹어야 한다.

 

배불리 먹었다가는 늘어나는 체중 때문에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휴가를 떠나기 전 주 토요일에 왔었지만 뭔가 좀 일이라도 하고 가려니 일찍 일어나서 움직이게 된다.

 

 

아침은 떡과 치즈 그리고 우유와 콘푸레이크를 먹었다.

 

이렇게 먹어서 밥이 되느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주 충분하다는 사실.^^

 

 

간밤에 비가 조금 내렸는데 아침에는 비가 그쳤다.

 

 

어제 풀약을 치고 3시간이 지나서 비가 조금씩 내렸으니 풀이 죽는 건 이상이 없을 것 같다.

 

만약에 다음에 왔는데 풀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면....켁

 

 

모감주나무에 노란 꽃이 피었다.

 

이제서야 자리를 잡았는지 점점 몸집을 불리고 있다.

 

 

어제 못 보았던 애호박이 하나 더 보인다.

 

 

어제 본 뚱뚱이 애호박.

 

아무래도 애호박이 아닌 것 같다.

 

 

솔부추가 너무 무성하게 자라서 가운데를 뽑아서 정리했다.

 

 

자라는 모습도 빈약하고 줄기도 통통하지 않고 가늘다.

 

틀밭 밖에서 자라는 솔부추가 오히려 통통하게 살이 올랐으니...-.-:;

 

 

가운데 개미들이 집을 지었는지 에~휴~~~난리도 아니었다.

 

 

더덕과 곰보배추 사이에 골을 만들어서 솔부추를 옮겨심고

 

 

배수로 주위에 나무들을 긁어서 모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잎을 뜯으면 새로 올라오는 상추가 신기하다.

 

뜯으면 또 올라오고 뜯으면 다시 올라오니.. 

 

 

소나무 아래에 올라온 잡초와 쇠뜨기를 뽑느라 바닥을 기어다녔다.

 

 

그래도 소나무 아래에는 솔잎만 무성하게 깔렸고 잡초가 별로 올라오지 않으니 ...^^

 

 

옆지기가 조립해서 데크에 세워놓은 분리수거함

 

 

뚱뚱한 애호박 두 개는 수확하고

 

 

오이고추도 두 봉지를 거두었다.

 

 

뽕나무와 비료더미 주위도 손으로 풀을 뜯었고

 

 

풀약에 버티는 쇠뜨기만 올라왔다.

 

 

쇠뜨기를 뽑는 건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중간이 손을 멈출 수가 없는게 단점이다.

 

 

여기에는 풀약을 치지 않아서 일일이 손으로 풀을 뽑아주었다.

 

석축 위와 사이에 올라온 쇠뜨기도 싹 뽑아주고

 

 

11시가 조금 지났지만 일을 마치고 집으로 출발하는 시간.

 

조금 일찍 서둘러서 출발하는 이유는 신림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신림ic 가기 전에 있는 언당촌 상지식당

 

 

골동품 경매장 건너 편에 있는 식당이다.

 

 

주인장은 정자에 앉아서 코다리를 다듬고 있고

 

 

코다리정식과 곤드레밥을 주문했다.

 

 

곤드레밥을 비빌 커다란 대접과 밑반찬들이 나왔는데 옆지기가 반찬을 먹어보고는 간도 심심하고 맛이 있단다.

 

 

코다리를 주인 아주머니가 먹기 좋게 가위로 잘라주었다.

 

 

ㅋ.. 곤드레 돌솥밥과 옆지기가 먹을 돌솥밥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

 

 

12시 전이라서 손님은 없는데 우리가 들어가니 한 팀이 먹고 나갔다.

 

우리가 다 먹고 나올 무렵에는 주차장에 차가 가득할 정도로 손님이 들어와서 밥을 먹었다.

 

 

잠시 후에 돌솥밥이 나왔다.

 

 

ㅋ.. 곤드레 돌솥밥이 궁금하다.

 

 

뚜껑을 열었더니 위에는 단호박이 들었고 아래로 곤드레가 잔뜩 들어있다.

 

 

옆지기는 돌솥밥에서 밥을 푸느라 바쁘고

 

 

곤드레나물의 향이 깊숙하게 올라온다.

 

 

커다란 대접에 곤드레밥을 덜고 돌솥에는 물을 붓고 뚜겅을 닫았다.

 

 

옆지기 밥을 조금 더 덜어서 곤드레밥을 쓱싹쓱싹 비볐다.

 

 

나중에는 돌솥밥에 있는 누룽지까지 싹...^^

 

 

여기를 들르지 말았어야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데 너무 많이 먹었더니 집으로 돌아오면서 배가 불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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