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학리에 늦게 도착해서 별로 한 일도 없는데 벌써 점심 먹을 시간이란다.
데크에 점심상을 차렸는데...
바구니에 호박잎과 상추를 뜯어놓았다.
뽕나무에서 딴 오디
오늘은 미역국수와 다시마국수 반반을 섞어서 그릇에 담아놓았다.
옆지기는 조금 먹고 내게 많이 담았다.
나또와 치즈를 올린 떡
밭에서 딴 풋고추는 아직 익지 않아서 풋내가 난다.
점심식사 시작...^^
오전에는 온종일 햇빛이 드는 양지바른 곳에 방풍나물을 심었으니 오후에는 어성초가 자라는 반그늘에 방풍나물 모종을 심었다.
어디에서 자란 모종이 잘 자라는지 두고 볼 생각이다.
잘 자라라고 잎사귀는 뜯어주었다.
애호박에 유인줄을 얼기설기 대충 만들어놓았다.
ㅋ... 돼지감자는 신경도 쓰지 않으니...
보통 상추와는 다른데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은 상추
양지바른 곳에 심은 방풍나물의 잎사귀를 뜯기 전의 모습.
잘 자라라고 잎사귀를 조금 뜯은 모습
너무 밀식된 솔부추는 옆으로 삐져나온 솔부추가 더 튼튼하게 자라는 것 같다.
모종을 심고 뜯은 방풍나물을 수돗가에서 씻었다.
옆지기는 스마트폰으로 방풍나물을 무치는 방법을 검색하고...
마당에 있는 채소판을 들었더니 아래에 개미들이...-.-:;
살충제를 뿌리고 흙을 모두 엎어서 정리했다.
이상하게 마당이나 밭에 개미들이 많이 살고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바비큐를 만들어보려고 웨버 고애니웨어를 마당에 꺼내놓았다.
지금 시간이 오후 3시가 지나고 있으니 약한 불로 느긋하게 기다리면 6시가 되기 전에 바비큐가 완성된다.
사과나무 훈연재는 손도끼로 잘라서 물에 담가놓았다.
매실을 수확하는 옆지기와 같이 다니면서 매실 품속에서 자라는 가지들은 사정없이 잘라주었다.
사방으로 길게 유인하고 안으로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도록 ...^^
새로 올라온 구지뽕나무는 전지가위로 바짝 잘라버렸다.
옆지기 혼자서 대충 수확한 매실들
바닥에 떨어진 매실이 많아서 아까웠지만 작년에 매실액기스를 많이 담아서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 다행이었다.
킹스포드 차콜을 올리고
럽을 해서 비닐에 싼 삼겹살 두 덩이를 꺼냈다.
향이 강하지 않게 바비큐를 만들어달라는 옆지기 때문에 색이 약간 희다.
고애니웨어에 럽을 한 삼겹살을 올려놓은 후에 잊고 있으면 바비큐가 완성되기 때문에 일을 하면서 만들 수 있어서 좋다.
잠시 쉬면서 밭을 내려다본다.
길게 올라온 풀들을 낫으로 베고 석축 사이에 올라온 쇠뜨기를 뽑았다.
옆지기는 매실을 다듬고 있던데...^^
마당에는 건조대 위에 이불을 널어놓았다.
훈연재를 넣었더니 연기가 살살 올라온다.
열심히 일을 하다가 올라와서 고애니웨어를 열었는데 불이 조금 약하기에 차콜스타터에 차콜 12개를 올려서 토치로 불을 붙엿다.
골고루 익으라고 양쪽으로 차콜을 다시 투입하고 뚜껑을 덮었다.
옆지기는 매실장아찌를 담근다고 하던데 ...
이제는 바비큐가 완성되었을 것 같아서 뚜껑을 열었더니
삼겹살 옆으로 육즙이 흐른다.
아주 적당하게 잘 익었다.
알루미늄 포일에 싸서 레스팅을 하느라 ..^^
바비큐 두 덩이 완성.
2013년 11월에 바비큐를 만들고 작년에는 웨버 고애니웨어를 꺼내지도 않았으니 정말 오랜만에 만든 바비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