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밖으로 나섰다.
비가 내리기는 내리는데 먼지만 적실 정도로 내린다.
데크에 자리를 펴고
비가 내리면 책을 읽으려고 탁자에 던져놓은 존그리샴의 <고백>
음악을 틀고...
비가 내리면 부추전에 막걸리를 마실 거라면서 신림농협에서 막걸리도 한병 사온 옆지기.
저녁에 먹을 쌈채소와 부추전에 들어갈 부추를 따러 밭으로 내려갔다.
풀약을 조금씩 뿌렸는데 곰보배추를 뽑아서 밭을 만든 후에 다시 심어야 한다.
황매화는 뿌리로 번식하는지 석축 사이에 많이 보인다.
쌈채소를 따고 있는 옆지기
2주 후에는 어찌되려는지 모르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쌈채소는 모두 따고 있다.
뒤로 보이는 쌈채소는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서 일단은 그냥 두었다.
쑥갓 종류 같은데...-.-;;
새로 올라온 소나무 새순을 꺽고 있는 모습
새로 올라온 새순을 꺽어주지 않으면 줄기가 길게 자라서 나중에 보기 좋은 수형이 안된다.
길게 나온 순을 알맞은 크기로 꺽어주면 된다.
잘린 소나무 줄기와 꺽인 새순이 뒹굴고 있다.
반송도 알맞은 높이로 순을 잘랐다.
뽕나무
작년에는 별로 달리지 않았던 오디가 금년에는 많이 달렸다.
점점 번지는 양지꽃
진한 향기를 주며 무성하게 자라다가 병에 걸려서 부러진 라일락에서 다시 올라온 줄기가 무성하다.
오늘의 점심은 나또비빔밥.
미나리와 부추를 잘라서 넣고 나또와 같이 비벼서 먹었다.
이렇게 먹으면 건강식
부추와 미나리를 넣고 계란 노른자와 간장에 비벼서 ...
막걸리와 먹을 부추전
밭에서 수확한 쌈채소
막걸리 한잔 따르고 부추전은 손으로 죽 찢어서 ..^^
둘이서 잔으로 두 잔씩 먹으니 딱 알맞다.
커피까지 한잔 마시고
다시 시작한 소나무 순지르기
높이 나온 소나무 새순은 키가 닿지 않아서 자르기가 어렵다.
옆지기가 낮잠을 잠깐 자는 동안에 풀을 모두 뽑아버리고 곰보배추를 심었다.
곰보배추 심는 건 옆지기가 하고 이랑을 고르고 있는 모습
밭에 오가피나무 네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가을에 밑둥을 자르지 않고 그냥 키워서 네 그루 모두가 밑둥 부근이 풍성해서 땅에 닿을 정도로 자라
고 있다.
밑둥에서 자라는 줄기를 깨끗하게 정리하라는 옆지기 때문에 전지가위로 시원하게 이발을 시켰다.
이렇게 풍성하게 자라던 오가피가
시원한 밑둥을 보이면서 이렇게 변했다.
잘린 오가피줄기가 바닥에 뒹굴고 있다.
보기에도 이렇게 시원한데 진작에 잘라 줄 것을...^^
가을이면 오가피열매가 엄청 달릴 것 같다.
금년 가을에는 밑둥을 잘라서 줄기는 열매와 같이 물에 끓여서 먹을 생각이다.
왕벚나무와 오가피나무도 줄기를 자르고
오가피나무 옆에 있는 소나무와 단풍나무도 전정을 했다.
멀리 보이는 옆지기는 앵두나무를 전정하고 있는 중
잎사귀를 갉아먹는 벌레가 극성인 호두나무
살충제를 뿌리고 있는 모습
키가 커서 약을 치기가 아주 불편하다.
바람에 날린 약이 얼굴에 떨어지고...-.-:;
다섯 시가 가까우니 대충 마무리를 지으라는 옆지기
소나무 아래로는 그늘이 지기 때문에 잡초가 자라지 않아서 좋다.
풀약 덕분에 수월하게 보낸다.
매실나무가 땅으로 늘어지고 있다.
덥지 않아서 일을 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
마지막으로 한번 둘러보고 ...
산짐승들이 산에서 밭으로 내려오는 통로
배수로에 쌓였던 흙을 걷어 올렸다.
산에서 내려온 산짐승이 다니는 통로인 배수로에 찍힌 멧돼지 발자국
여기를 지난 후에 우리 밭으로 올라와서 땅을 파헤치면서 놀다가 간다.
뒤에 보이는 전주 사이로 난 길을 따라 내려와서 배수로를 지나 밭으로 올라온다.
전지가위로 쥐똥나무 울타리를 자르고
의자에 올라가서 소나무 순지르기를 하는 모습
옆지기는 사진을 찍으면서 빨리 끝내고 들어와서 씻으란다.
조금 있으면 해가 진다면서...-.-:;
오늘 차린 저녁상
오늘은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날.
노릇노릇 잘 구워서
이슬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구룡산에 올라온 달
고생했다면서 옆지기가 싸주는 쌈.
이번에는 곰취에 쌈을...
커피 한잔....
밤하늘에는 별도 많다.
아직 못 끝낸 존그리샴의 소설 <고백>을 읽고 12시가 넘은 시간에 잠을 청한다.
잠을 자기 전에 내일은 눈을 뜨면 바로 출발하자고 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5시....
아침도 먹지 않고 서둘러 출발해서 집에 도착하니 7시 3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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