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에는 비가 내린다고 했었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밖을 보니 하늘은 흐리지만 멀리 보이는 남쪽 하늘은 맑아오는 느낌이었다.
비가 내린다는 바람에 산에 가는 건 포기하고 그냥 집에 있으려고 했었는데 마트나 다녀오자는 옆지기에게 이끌려서 집을 나섰다.
아파트 정문 앞 사거리를 건너면 있는 총각네 손두부.
이른 아침부터 두부를 만드는데 아침에 두부를 사면 서비스로 순두부를 준다.
오늘 점심은 순두부...ㅋ
옆으로는 반찬가게도 새로 오픈을 했고...^^
이마트 개업 21주년이라고 한우도 40% 세일을 한단다.
삼겹살은 100g에 990원...
세일을 하지 않는 목살은 100g당 3,270원이라니...-.-:;
jolra 비싸다.
내일 점심에 먹으려고 닭백숙용으로 토종닭 한 마리를 샀다.
당뇨에는 족발,보쌈>오리>닭가슴살>목살.삼겹살>소고기 순으로 혈당에 좋다는데... ^^
당뇨에 김밥은 폭탄이라기에 아예 김밥을 끊고 지냈었는데 많이만 먹지 않으면 될 거라는 옆지기가 일요일 아침에는 김밥을 조금 만든다고 김밥
에 들어갈 식재료를 샀다.
카트에 한우도 담기고 김밥에 들어갈 식재료도 담기고 버섯을 같이 구워서 먹는다고 버섯도 조금 담았다.
김밥에 들어갈 시금치가 두 단에 1,980원
보리건빵을 먹고는 혈당 폭탄을 맞았었는데...ㅋ
오늘 이마트에서 장을 본 가격은 모두 18만원.
10만 원 이상 구입시 응모행사를 한단다.
ㅋ.. 열심히 응모권을 작성하고 있는 옆지기.
점심에는 순두부와 찐빵 그리고 고구마를 먹었다.
고구마도 탄수화물이고 찐빵도 같은 탄수화물이라서 많이 먹으면 혈당이 많이 오르기 때문에 각각 반씩만 먹고 순두부로 배를 채웠다.
불쌍한 당뇨인...
먹고 싶어도 먹으면 안 된단다.
혈당 관리를 하지 않았던 예전 같았으면 싹 먹었을 것을 옆지기가 잘라놓은 반 개만 먹었다. -.-:;
고구마도 딱 하나만 먹었고... -.-:;
순두부는 간장양념을 넣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탄수가 없으니 마음껏 먹으란다.
점심을 먹고 오늘도 물 한 통을 챙겨서 뒷산을 넘어간다.
바람이 갈대가 일렁이고
수요일부터 금요일 밤까지 축제로 시끄럽던 협성대학교.
대운동장을 걸어서 위로 오른다.
생활관 사이로 난 등산로를 따라서 간다.
죽은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
등산로에 낙엽이 너무 많이 나뒹굴고 있어서 잠시 구경을 하고 있는 옆지기.
밟으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정겹다.
우리가 다니지 않았던 길이라 궁금해서 평소와는 다르게 전원주택을 끼고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간다.
우리는 궁금하면 못 참는 성격이라서...ㅋ
와~우~~~
너무 멋진 전원주택이 눈에 들어온다.
작은 연못에는 연이 자라고 넓은 마당에는 온갖 조경수가 예쁘게 자라고 있었다.
참붕어를 양식하는 양식장.
ktx굴다리를 지나서
ㅋㅋ.... 풀 숲에서 놀다가 인기척에 놀라서 날아가는 참새들이 좌측으로 보인다.
카톨릭대학교 은행나무길.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정문으로 올라갈수록 단풍이 짙다.
ㅋ... 비스듬히 자세를 잡은 옆지기
달리는 차 때문에 바람에 날리는 은행잎이 멋있다.
아직 단풍이 절정은 아닌데 조금만 더 있으면 절정을 이룰 것 같은 풍경이었다.
다시 걸어서 집으로 향하는 길에 푸들 녀석이 반갑다고 달려들고 있다.
집을 지키는 경비견으로 발바리가 최고...ㅋ
멀리서 짖기만 하고 절대로 물지는 않는다.
다시 협성대학교 생활관으로 난 등산로로 내려가는 옆지기
아파트 뒷산을 지나서
집으로 들어선다.
제제가 5월 15일 멀리 떠나면서 제제가 우리에게 남겨준 마지막 선물이 제제를 잊기 위한 운동이었다.
수술대 위에 딱딱하게 굳어버린 채 우리를 맞이하던 제제를 바라보면서 가슴 아픈 마음을 추스리려고.....
잊어버리려고 퇴근 후에 옆지기와 매일 걷기 시작했던 운동이 오늘로써 1,110km를 걸었다.
349시간 2분을 걸었으니....
매일 밤 걸었던 흔적들.... 벌써 5개월이 지났다.
중간에 누락된 날들은 운동궤적을 내 스마트폰에 기록하느라 옆지기 폰에서는 누락된 날들이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 매일 밤 걸었다.
오늘도 8.93km를 걸었다.
"하늘에 있는 제제... 보고 있나?"
오늘 아침에는 오랜만에 공복 혈당이 두자릿수로 돌아왔는데 술은 아직 끊지 못하고 있다.
노란 배춧속만 보면 달려들던 놈이 그리운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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