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가리왕산을 힘들게 다녀와서였는지 금요일 밤에는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다는데 새벽 5시가 조금 지났을 무렵에 잠에서 깼다.

 

밖은 아직 어둡고 안개가 자욱하게 깔렸다.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자리에서 일어난 시간이 6시 20분. 

 

 

간단하게 베이글로 아침을 먹었다.

 

 

ㅋ... 옆지기는 아이비에 치즈를 올려서 먹는단다.

 

 

매실을 거르려고 데크에 밌던 매실 항아리를 수돗가로 옮겼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비닐랩을 조심스럽게 열었더니

 

 

아주 잘 만들어진 매실 액기스

 

 

매실을 건져서 따로 담고 있는 옆지기.

 

 

수돗가에 있는 단풍나무에는 예쁜 단풍이 불타고 있고

 

 

소나무에도 단풍이 들었다.

 

 

산수유와 자작나무 단풍

 

 

소나무 아래에는 솔잎이 떨어져서 황금빛을 띠고 있다.

 

 

곰보배추는 씨앗이 잔뜩 달렸다.

 

 

멧돼지가 놀고 간 흔적

 

 

검불을 걷어내고 땅을 파헤쳐 놓았다.

 

아마도 지렁이를 파서 먹느라...?

 

 

여기도 돌이 눕고 작은 담장이 넘어졌다.

 

 

어성초는 이제 잎이 누렇게 지고 있다.

 

 

잣송이는 청설모의 손길을 피해서 아직도 무사히 달려 있다.

 

 

오가피나무가 네 그루가 있는데 유독 한 그루만 열매가 완전히 여물었다.

 

 

오늘은 잘 익은 오가피 열매를 수확하는 날.

 

 

먹거리를 수확하던 작은 밭에는 검불이 뒹굴고

 

 

자두나무와 매실나무에 달렸던 잎사귀도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있다.

 

 

전지가위로 잘 익은 오가피 열매를 수확하는 모습

 

 

한 그루에서 잘 익은 열매만 수확했는데 제법 많다.

 

 

옆지기는 수돗가에 올려두었던 빨랫비누가 녹아서 붙었다면서 열심히 떼어내고 있었다.

 

 

ㅋ... 호미로 빨랫비누를 벗겨내는 모습

 

 

단풍나무에 불이 붙은 모습

 

 

한 그루에서 수확한 오가피는 말리려고 데크에 매달아 놓았다.

 

 

노랗게 물든 이팝나무와 홍단풍

 

 

느티나무도 낙엽이 지고 ..

 

 

집으로 들어오는 진입로 단풍

 

 

전주 아래에 모아두었던 나뭇가지는 아랫집 아저씨가 모두 가지고 가셨다.

 

 

산딸나무의 울긋불긋한 단풍도 예쁘다.

   

 

이제 운학리에서 보낼 시간도 그리 많지가 않다.

 

앞으로 세 번 정도 더 오면 금년도 마무리가 될 것 같은데 12월 6일에 월동준비를 하고 나면 긴 겨울을 보내고 봄에 다시 오게 될 것 같다.

 

 

데크 천장에 매달린 오가피를 올려다보던 옆지기는 걸어놓은 자리가 뭔가 좀 부족하다고 하는데...

 

 

위로는 햇빛이 들지않으니 아래로 내려서 매달아야 한단다.

 

 

밭에는 여기저기 냉이가 많이 보인다.

 

 

작은 반송

 

 

컨테이너 주위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자키로 컨테이너를 올리느라 팠던 흙이 여기저기 널려서 석분을 펼치고 있다.

 

 

매실을 걸러내고 다시 숙성시키느라 랩으로 밀봉해서 데크에 올려놓았다.

 

 

ㅋ... 화장실에서 지네 새끼를 한 마리 잡았다.

 

귀퉁이 타일 틈으로 들어온 것 같은데...-.-:;

 

 

제제야!

 

얼굴 좀 이쪽으로 돌려봐라.

 

 

오랜만에 왔다고 삐치지는 않았지? 

 

 

커피 한잔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오가피를 아래로 내려서 매달고 있는 옆지기.

 

햇빛이 들어야 빨리 마른다면서...^^

 

 

ㅋ... 집으로 가야 하는데 트렁크에 싣고 온 재활용품을 내리지 않아서 이제서야 내렸다.

 

 

옆지기는 분리수거하려고 전선통을 밀고 온다.

 

 

ㅋㅋ... 잔소리를 하고 있는 옆지기.

 

빨리 창고에 넣고 나오란다.

 

 

집에서 가지고 온 재활용품은 창고에 잘 넣어두고

 

 

차단봉에 쇠줄을 걸고 이제 집으로 출발.

 

 

두산리 풍경

 

 

갈대는 바람에 휘날리고 능선에는 단풍이 일렁인다.

 

 

신림ic로 달리는 도로에는 은행나무 가로수가 노랗게 물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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