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눈을 뜬 건 새벽 4시 30분이었는데 뒤척이면서 이리저리 뒹굴다가  6시가 지났을 무렵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월악산 산행 후에 음주를 했지만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니 기분도 상쾌하다

 

 

아침에는 밥이 없으니 간단하게 누룽지를 끓여서 먹었다.

 

술을 마신 다음이라서 구수한 누룽지도 해장에는 참 좋더라는...

 

 

잠시 쉬다가 간식으로 과자와 커피를 마시고

 

 

치즈크림을 발라서 먹으면 고소하고 맛있다.

 

 

오가피열매를 수확하러 내려오는 옆지기

 

 

오가피 열매를 수확하는 중

 

 

열매가 좋은 건 지난번에 미리 따서 데크에서 말리고 있는데 지금 수확하는 건 호두나무 그늘에 가려 해를 보지 못해서 조금 작다.

 

모든 농작물이 마찬가지겠지만 해를 많이 받은 건 열매가 크고 해를 받지 못한 건 열매가 작으니...

 

 

아랫집에 내려갔다가 외발수레를 밀고 올라오는 옆지기

 

 

들기름을 사고 무와 채소를 얻어왔다.

 

 

콩을 털러 올라가는 아랫집 아주머니과 아저씨

 

 

농사에 너무 열심이시라 고생하시는데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시니...^^

 

 

멀리 보이는 한옥이 4억에 팔렸다고 전해주는 아랫집 아주머니.

 

 

진입로에서 자라는 산딸나무는 잎이 모두 떨어졌고 조팝나무에만 울긋불긋한 단풍이 달려 있다.

 

 

내가 씨앗을 뿌려서 올라온 놈인데 이름을 모르겠다.

 

 

단풍나무에서 떨어진 씨앗에서 올라온 새끼 단풍

 

 

꽃무릇에 싹이 보인다.

 

겨울을 보내려면 월동준비를 해야 하는데...-.-:;

 

 

살구나무는 가지가 빨갛다.

 

 

2주 전에 말리느라 데크에 있는 행거에 걸어놓은 오가피 열매.

 

완전하게 마르지 않아서 아직은 조금 눅눅하다.

 

 

옆지기는 수돗가에서 오가피 열매를 씻는다.

 

 

물을 부어서 벌레와 검불을 걸러내는 모습

 

 

오늘은 항아리에 담근 매실액기스를 통에 옮겨서 집으로 가지고 가는 날.

 

 

우선 락앤락통에 알맞게 따르고

 

 

항아리 안에는 아직도 많이 남았다.

 

 

가져간 김칫통에 남은 액기스를 따르고

 

 

ㅋㅋ.. 두 통에 가득 담긴 매실액기스.

 

우리 식구가 몇 년은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갑자기 항아리에 물을 붓더니 무거운 항아리를 들어서 흔드는 옆지기.

 

 

다리를 벌리고 좌우로 흔들더니

 

 

그릇에 따른다.

 

 

매실액기스를 물에 타서 마신다면서...^^

 

 

새콤달콤한 맛이 아주 시원하다.

 

 

오가피 열매는 마당에 내려놓고

 

 

아랫집에서 얻어온 무는 깨끗하게 씻어서 믈기를 말린다.

 

 

오가피 열매도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말리고

 

 

중요한 일은 모두 마쳤다.

 

 

수돗가 옆에서 자라는 소나무 줄기를 조금 잘랐다.

 

 

수돗가 위를 가리던 줄기 두 개를 잘랐더니 시원하다.

 

 

소나무에도 누런 단풍이 들면서 잎이 땅으로 떨어진다.

 

 

맥문동 씨앗을 보관할 모래를 가지러 차를 몰고 나온 주천강.

 

 

모래를 담을 통과 삽을 챙겨서 왔다.

 

 

주천강 주변에는 흔하게 널린 게 모래라는...^^

 

 

작은 팝콘통에 모래를 담아서 가는 옆지기

 

 

주천강 옆에 작은 공원을 만들었던데 정말 작은 정원이었다.

 

이름하여 학산공원.

 

 

이 길을 따라서 마을길로 접어들면 운학리 집이 나온다.

 

 

멀리 보이는 해질녘 강물소리팬션

 

 

모래도 챙겼으니 빨리 가자고 보채고 있는 모습

 

 

"얼른 가자고..."

 

 

점심에는 빵과 콘푸로스트를 먹으려고 운학수퍼로 우유를 사러 왔는데 우유가 없단다.

 

금방 팔렸다고는 하던데....

 

 

다리 위에 세운 마을 이정표

 

 

누군가가 그려놓은 돌 위의 그림 옆으로 참는 것이 덕이다는 글귀가 보인다.

 

 

황둔으로 점심에 마실 우유를 사러 가는 길...

 

시골에서는 조금 불편하게 돌아가는 것도 삶의 한 방편이다.

 

 

황둔 하나로마트에 차를 세우고 우유를 사러 가는 옆지기

 

 

동네에서 거둔 맥문동 씨앗

 

 

땅을 파서 모래를 깔고 그 위에 씨앗이 담긴 양파망을 올린 후에

 

 

다시 모래로 덮어두었다.

 

내년 봄에 꺼내서 심으면 발아가 거의 될 거라고 하던데 ...^^

 

 

사실 빵만 먹으면 우유를 마시지 않아도 될 것인데 콘푸로스트를 먹으려니 우유가 없으면 맛이 없어서...ㅋㅋ

 

 

오가피 열매는 집으로 가지고 가서 오가피액기스를 더 담그려고 한다.

 

점심을 먹은 후에 마당을 정리하고 농기구를 창고에 넣어두고 매룬님 댁으로 출발할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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