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가 가까운 시간이라서 점심을 먼저 먹고 창고를 정리하자는 옆지기.
마당에 앉아서 풀을 뽑고 있는데 빨리 와서 점심을 먹으란다.
점심은 베이글에 잼을 바르고 우유에 콘푸로스트를 말아서 먹었다.
그리고 치즈 한 조각.
옆지기는 아이비에 치즈를 올려서 먹는다고...^^
컵에 콘푸로스트를 말아서 후루룩...
창고에 있던 물건들을 마당으로 내놓고
수도호스가 감긴 전선통을 하나 비우려고 옆지기는 호스를 다른 전선통에 감았다.
원래 감겨있던 호스 위로 호스를 감았다.
분리수거할 불건들을 따로 정리하고
깨끗하게 정리를 했는데 사용하다 보면 금방 어지럽게 변한다.
비키니옷장에 있던 옷들도 정리하고
수도계량기에서 살고 있는 귀뚜라미를 처리하고 있는 옆지기
차를 몰고 분리수거하러 다녀왔다.
소나무 줄기를 전정하고 있는 모습
밑둥에서 자라는 줄기는 과감하게 잘랐다.
옆지기가 고추밭에서 딴 고추들...
이상하게 힘이 드는 하루였다.
토치로 화덕에 불을 붙이고
화덕에 석쇠를 올렸다.
목살 두 덩이를 올리고 소금을 뿌렸다.
저녁 밥상
오늘 마실 소주와 맥주
고기가 익기 전에 안주로 먹을 눌린 머릿고기
트레이더스에서 산 고기들이 대체로 맛있다.
요즘에는 운학리에서 구워먹는 고기가 가끔 생각난다.
기름이 쏙 빠져서 아주 맛있다.
고생했다면서 옆지기가 싸주는 쌈.
다시 목살 두 덩이를 올리고
불이 너무 좋아서 고기가 금방 익는다.
시원한 맥주와 이슬이를 섞어서 마셨다.
풀을 깍지 않아도 될 계절이 돌아왔으니 조금은 수월하게 보낼 줄 알았었는데 어째 더 힘들게 보낸 하루였다.
마당에 풀 뽑았지, 전지가위로 연산홍과 옥향 이발시켰지, 창고도 정리했지...
소시지까지 구워서 먹고 길냥이 먹일 목살 한 덩이를 구웠다.
매룬님과 통화 중인 옆지기
날벌레들도 별로 없고
밤이 깊어간다.
술을 많이 마신 것도 아니었는데 어찌나 피곤하던지 ...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서 눕자마자 골아떨어졌다가 눈을 뜨니 아침 5시 50분.
사이좋게 베이글 반쪽을 나눠서 먹었다.
데크 아래에 놓은 목살은 길냥이가 새벽에 다녀갔는지 깨끗하게 먹어치웠던데 ...
여기저기 깨끗하게 정리를 하고 집으로 향했다.
추석 때문에 3주 후에나 운학리로 오게 될 것 같아서 여기저기 걸으면서 아쉬운 풍경을 눈에 많이 담아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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