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운학리행은 투표일인 4일에 출발해서 이틀을 보내고 올 생각으로 떠났다.

 

사전선거도 마쳤고 샌드위치인 5일에는 휴가를 내서 5일 동안의 황금같은 연휴를 즐기게 생겼다.

 

아침 7시 30분에 집을 나서서 고속도로에 오르니 차는 막힘이 없이 달려서 어느 사이에 신림ic를 내려서고 있었다. 

 

 

 

황둔으로 달리는 방향에 지나다니면서 항상 구경하고 싶었던 곳에 잠시 들렀다.

 

주인장 이야기로는 옛날 물건들을 손님이 가지고 오면 목요일에 경매를 한다고 하던데...

 

 

 

매실은 아직 수확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매실액기스를 담글 항아리를 산다는 옆지기.

 

항아리를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항아리를 보고 주인장에게 밖으로 꺼내달라고 한다. 

 

 

 

커다란 항아리 하나와 그보다 약간 작은 항아리까지 두 개를 9만원에 구입했다.

 

오래된 항아리라서 그런지 제대로 맞는 항아리 뚜껑이 없어서 뚜겅을 고르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옛날 물건들이 많이 보이는데

 

 

 

자개장을 비롯해서 옛날 문갑이 보인다.

 

 

 

항아리,약탕기...

 

 

 

작은 접시들

 

 

 

운학리 마을회관으로 꺽어서 들어오다가 보니 마을환경 개선작업이 한창이던데 물이 흐르는 계곡 양 옆으로 석축을 쌓아가고 있다.

 

 

 

지저분하던 걸 모두 걷어내고 깨끗하게 변하고 있다.

 

마을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그런지 주변 환경도 점점 깨끗하게 변하고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

 

 

 

차단봉을 열고 있는 옆지기.

 

그런데 좀 이상하다.

 

2주 전에 분명히 약을 치고 갔었는데 진입로와 멀리 보이는 마당에 풀이 장난이 아니다.

 

 

 

수도계량기 옆에는 산딸나무가 꽃을 피웠고

 

 

 

어성초와 자소엽을 조금 구입했다.

 

종편 tv방송에서 탈모에 아주 좋은 효과가 있었다는 방송을 본 옆지기가 하도 주문하라고 극성을 부리기에 통영에서 어성초 30포기와 차조기

 

30포기를 2만원에 구입했다.

 

요즘 어성초가 많이 비싸졌다고 하는데 인터넷을 통해서 저렴하게 구입하게 되었다. 

 

 

 

뿌리가 마르지 말라고 항아리 뚜겅에 물을 붓고 뿌리를 담가놓았다.

 

 

 

두 개에 9만원을 주고 산 항아리와 뚜껑.

 

옆지기는 무척 마음에 들어하는 모양새였다.

 

 

 

마당도 그렇고 밭도 풀이 엄청 자란 걸로 봐서는 2주 전에 뿌린 풀약이 오래된 까닭에 약효가 없었던 것 같다.

 

작년에는 풀약을 뿌린다고 뿌렸었는데 나중에 와서 보니 살충제를 뿌리고 가서 사단이 났었는데 금년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배수로에서 자라는 매실나무는 매실이 너무 많이 달려서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줄기가 땅에 닿는다.

 

 

 

지주대를 세워야 할 정도로 달린 매실들

 

 

 

작은 텃밭은 풀이 많이 보인다.

 

 

 

곰보배추는 여기저기 퍼져서 너무 잘 자라고

 

 

 

더덕은 줄기가 이리저리 넘어가고 있는 중

 

 

 

청양고추밭에는 고랑에 풀이 많이 자랐다.

 

고추 방아다리 아랫잎은 모두 따줘야 하는데...

 

 

 

풋고추밭으로 넘어가는 더덕 줄기

 

 

 

마당에서 자라는 쌈채소는 비가 오지 않아서 모두 말라죽은 듯하던데 밭에서 자라는 쌈채소는 생각보다 너무 잘 자랐다.

 

마당에서 야채박스에 키우는 쌈채소가 시들거리고 잘 자라지 않는 것은 땅심의 차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오가피와 엄나무는 바짝 붙어서 자라고 있다.

 

 

 

산딸나무는 이상하게 잎이 나오지 않은 줄기가 보인다.

 

 

 

새로운 순이 오른 만큼 키가 자란 소나무들...

 

즐기를 손으로 툭 치면 노란 송화가루가 사방으로 날린다.

 

 

 

많이 자란 뽕나무

 

 

 

오디가 많이 달렸다.

 

 

 

알이 굵어지고 있는 자두도 많이 달린 자두의 무게 때문에 아래로 줄기가 휘었다.

 

 

 

약을 치지 않아서 나중에 벌레 때문에 먹을 수나 있으려는지 모르겠다.

 

 

 

매실은 얼마나 수확할지 모를 정도로 많이 달렸는데

 

 

 

알이 굵은 것도 있고

 

 

 

아주 실하게 자라고 있다.

 

 

 

밭 아랫쪽에서 자라는 토종매실은 알이 좀 작다.

 

 

 

그런데 언제 매실을 따서 액기스를 담가야 하는지 시기를 모르겠다.

 

운학리에 가기로 계획하고 있는 날은 14일과 28일인데 14일은 너무 빠른 것 같고 28일은 너무 늦은 것 같으니...

 

 

 

포모사에서 자라는 자두는 알이 많이 굵어졌다.

 

 

 

구지뽕나무는 뿌리가 많이 번졌는지 작은 묘목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나중에 예초기롤 풀을 자르면서 작은 구지뽕나무는 모두 잘라버렸는데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두면 가시나무인 구지뽕나무가 세력을 넓힐 것 같아서 하는 수없이 자르게 된다.  

 

 

 

단풍나무는 너무 무성하게 자라서 조금 전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다닥다닥 달린 매실들

 

 

 

미리 전정을 해서 바람과 햇빛이 통하게 만들어줬어야 하는데 이렇게 많이 달리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오후에 잠깐 들린 마을 총무의 이야기로는 운학리에도 매실이 풍년이란다.

 

 

 

마당에는 토끼풀이 너무 많이 번졌다.

 

2주 전에 약을 치고 갔으니 오늘은 모두 죽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왔다가 마당에 들어서면서 토끼풀을 보고는 깜짝놀랐다.

 

이런 제기랄...

 

 

 

사랑하는 우리 제제 잘 지냈지...

 

 

 

산마늘에는 꽃이 피었다.

 

 

 

진입로에 핀 토끼풀

 

 

 

ㅋ... 더워지기 전에 빨리 예초기를 돌려야겠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잠시 쉬다가

 

 

 

예초기를 등에 메고 밭으로...

 

 

 

무성하게 자라던 풀을 깍으니 밭이 깨끗하게 변했다.

 

 

 

수돗가 풍경

 

 

 

깨끗하게 씻는다면서 항아리에 물을 가득 담아놓았다.

 

 

 

이제는 마당에서 자라는 토끼풀을 자르러 마당으로 향했다.

 

 

 

토끼풀은 제대로 자르지 않으면 돌아가는 예초기날에 옆으로 누웠다가 나중에는 다시 일어서서 멀쩡하게 서있는 경우가 있으니 이리저리 움

 

직이면서 밑둥을 잘 잘라야 한다.

 

진입로까지 밀고 도로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길과 뒷길까지  모두 예초기로 밀었다.

 

 

 

오늘 점심은 시원한 콩국물

 

 

 

"옜다 먹어라." 하면서 주는 옆지기의 손에는 콘푸로스트가 잔뜩 들려있다.

 

 

 

땀 흘리며 일을 하고 고소하고 시원한 콩국물에 말아서 먹는 콘푸로스트도 아주 별미였다.

 

 

 

ㅋ... 나중에는 콩국물에 빵도 넣어서

 

 

 

간단한 오늘 점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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