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에 올랐다가 내려온 후에 다시 찾은 작은 텃밭.

 

 

풋고추를 심은 곳에 난 발자국

 

 

고양이 발자국 같기도 하고..

 

 

아무튼 여기저기 발자국을 남기느라 많이 고생한 흔적이 보인다.

 

 

너무 신기해서 다시 담은 매실들...

 

 

우째 이런 일이 생겼을까?

 

퇴비도 주지 않고 그냥 두었었는데...

 

여러 해 동안 꽃이 피면 갑자기 추워지고는 했었는데 금년에는 꽃이 피고 따듯한 날씨가 계속된 탓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2009년에 운학리에서 수확한 매실로 액기스를 만들었으니 5년 만에 매실을 수확하게 생겼다.

 

 

옆지기는 가스토치로 뭔가를 태우고 있다.

 

 

코베아 텐트는 햇빛에 일광욕을 하고 있는 중

 

 

수돗가에 저녁을 먹을 준비를 대충 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오전에 본 매발톱과는 느낌이 다를 정도로 석양을 받아서 색이 곱다.

 

 

붉은 홍단풍 아래의 꽃잔디도 왠지 느낌이 다르고

 

 

유일하게 가꿔서 먹는 작은 텃밭

 

 

위로 크게 자라는 엄나무를 본 순간 잊었던 생각이 떠오른다.

 

위로 웃자란 가지를 잘라줘야지...

 

 

작은 처형은 텃밭에서 저녁에 먹을 샐러드를 준비하느라 부추를 자르고 있고

 

 

배수로에서 자라는 미나리를 꺽으러 ...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크게 자란 엄나무.

 

 

위로 너무 자란 엄나무의 키를 낮추기 위해서 톱으로 잘랐다.

 

 

엄나무순을 수확하기 좋게 키 높이 만큼에서 잘랐다.

 

 

이렇게 크도록 두었으니...-.-:;

 

 

잘린 엄나무를 마당으로 끌고 올라가서 옆지기가 다듬고 있는 모습.

 

 

높이 자란 엄나무 두 그루를 알맞은 높이로 잘랐더니 저녁에 먹고도 남을 정도의 엄나무순을 수확했다.

 

 

엄나무순을 깨끗하게 씻고

 

 

저녁에 먹을 미나리

 

 

부추

 

 

작년에 심은 명자나무 같은데...

 

 

개나리 뒤에서 자라는 명자나무에서 주황색의 예쁜 꽃이 피었다.

 

 

옆지기는 저녁에 먹을 산마늘을 뜯으러 이리저리 다니느라 바쁘다.

 

산마늘은 잎사귀가 보통 두어 개가 나오는데 모두 뜯으면 죽고 잎을 하나씩은 남겨두어야 산다.

 

 

수돗가에 랜턴스탠드를 세우고 야채를 준비했으니 이제 숯불만 피우면 끝.

 

 

화롯대에 숯불을 피우고 두툼한 목살을 올렸다.

 

 

야채들...

 

옆으로 보이는 작은 화덕에는 갈빗살을 올렸다.

 

오가피순과 더덕순으로 샐러드를 만들고 미나리와 부추는 고기를 싸서 먹을 수 있도록 소스를 넣어서 무쳤다.

 

산에서 수확한 두릅과 밭에서 딴 엄나무순도 보인다.

 

 

한판을 굽고 호박고구마를 포일에 싸서 넣었다.

 

 

숯불에 알맞게 구워서 고기 맛이 ...^^*

 

 

이렇게 쌈을 싸서 먹고

 

 

뒷산에서 꺽은 두릅과 밭에서 딴 엄나무순

 

 

더덕순과 오가피순

 

 

미나리와 부추무침

 

 

산마늘 장아찌

 

 

고기를 싸서 먹으면 마늘향이 나는 산마늘

 

 

요렇게 싸서 다시 한입...

 

 

해가 산으로 넘어간다.

 

 

수돗가에 앉아서 편하게 고기를 구워서 먹으니 대충 이런 분위기

 

 

다시 두툼한 목살을 한판 올려서 ...

 

 

된장찌개의 달인인 옆지기가 끓인 된장찌개는 멀어서 종이컵에 담아서 먹고

 

 

호박고구마는 참나무를 위에 올리고 두 판째 굽는 중

 

 

화롯대에서 불꽃이 일고 있다.

 

 

마당에서는 정원등이 빛나고

 

 

밤하늘에는 무수하게 많은 별들이 노닐고 있다.

 

 

사방으로 퍼지는 불빛.

 

계속 이어지는 음악과 살아가는 이야기.....

 

이런 시간들이 즐겁다.

 

 

 

잠자리에 들고 눈을 뜬 시간이 새벽 다섯 시.

 

마당과 뒷산에서 온갖 새들이 빨리 일어나라고 지저귀는데  ...

 

 

일어나서 텐트 밖으로 나오니 공기가 맑아서 아주 상쾌하다.

 

 

여섯 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라서 아직 해는 올라오지 않은 것 같고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ㅋ... 아침은 간단하게 어젯밤에 숯불에 구운 호박고구마와 고로케로 ....

 

 

후식으로 과일도 먹고

 

 

텐트도 습기를 말리느라 아직 걷지 않았다.

 

 

어제 자른 엄나무

 

 

나중에 닭이라도 삶아서 먹으려면 잘 챙겨두어야 할 엄나무 가지.

 

 

매실과 자두나무에 살충제를 뿌렸다.

 

 

송충이가 보이기 시작하는 쥐똥나무와 진입로에서 자라는 개나리에도 벌레가 생겼는지 잎사귀가 누렇게 변해서 살충제를 뿌렸다.

 

 

2주 후에 편하게 보내려고 풀약을 치는 모습.

 

 

풀약을 치다 보면 뿌렸던 곳에 다시 뿌리고 뿌리지 않은 곳은 그냥 지나쳐서 거기만 풀이 무성하게 자란다.

 

 

옆지기는 꽃밭에 풀을 뽑느라 바쁘다.

 

 

2007년에 시작했는데 7년 만에 주변의 풍경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아무것도 없던 밭에서 이렇게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서 밖에서는 마당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랐으니...

 

 

오늘 뿌린 살충제와 풀약

 

 

할미꽃은 지고 씨앗이 달렸다.

 

 

2주 후에는 반송의 키도 부쩍 자랐을 것이고

 

 

밭에서 자라는 소나무에는 누런 송화가루가 날린 것 같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

 

마당에 돌아다니는 농기구를 창고에 넣고

 

 

속 썩이는 부동전 ....

 

 

수도꼭지를 잠그면 부동전 아래에서 물이 새는지 부동전이 운다.

 

수도계량기를 보면 눈금이 돌아가니 부동전 아래에서 물이 새는 건 확실하다.

 

하지만 앞에 있는 수도꼭지를 연 상태에서 부동전으로 물을 틀고 닫으면 물이 새지 않으니 그냥 부동전으로 물을 사용할 생각이다.

 

집에 갈 때는 혹시 모르니 수도계량기에 있는 급수밸브를 잠그고 다닐 생각이다.

 

부동전....작년의 악몽이 떠오른다.

 

 

집으로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수도계량기함을 열고 있는 옆지기

 

 

수도밸브를 잠그고

 

 

수도계량기를 닫고 오는 옆지기

 

 

점심은 신림에서 산 황둔찐빵으로 떼우고 중간에 쉬지 않고 집으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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