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요일에는 처형들이 아이들과 운학리로 놀러온다기에 금요일 밤이 아닌 토요일 아침에 운학리로 향했다.
작은 처형은 일이 있어서 조금 늦게 출발한다기에 예신냥이 큰처형을 태우고 우리 집으로 와서 하룻밤을 자고 토요일 아침에 같이 떠났다.
휴가철이라서 고속도로가 막힐 것에 대비해서 토요일 새벽 5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막힘이 없는 고속도로를 달려서 운학리에 도착하니 7시 30분.
중간에 쉬지 않고 달려서 운학리에서 아침을 먹었다.
혹시 자기도 먹을 게 있나 싶어서 머리를 들이밀면서 기웃거리고 있는 제제.^^*
간단하게 빵과 커피 그리고 후식으로 먹을 체리
단풍나무 아래에는 세 종류의 꽃이 피었다.
앙증맞게 생긴 범부채
보라색이 예쁜 비비추
활짝 핀 원추리
2주 전에 밑둥 부근을 전정한 소나무가 시원하게 보인다.
아래에 쌓아놓은 나뭇가지를 태워야 밭이 조금 깨끗하게 보일 텐데 저렇게 쌓아둔 무더기가 밭 여기저기에 보인다. -.-:;
칸나에도 기다리던 붉은색 꽃이 피었다.
상추는 기나긴 장마에 드러누웠다.
개똥쑥은 너무 잘 자라고 있는데 막상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는...-.-;
부추
청양고추
늘어지던 자두는 줄기가 꺽여서 이렇게...-.-;;
너무 왕성하게 자라는 오가피.
밭에 오가피 서너 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모두 이렇게 잘 자라고 있어서 가을에는 많은 열매를 거둘 것 같다.
산에서 내려온 물이 배수로를 따라서 흐른다.
구지뽕나무 아래로는 잘라놓은 가지가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잘린 구지뽕나무의 가시가 장화도 뚫기 때문에 여기를 지날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무섭도록 날카로운 가시에 얼굴과 팔도 긁히고... -.-:;
여러 번 장화가 뚫려서 피가 났던 경험이 있다.
널직한 호두나무 그늘
마당에 이불이 널린 한가로운 풍경
더워지기 전에 풀을 깍아야 하는데...
비가 많이 내렸다기에 걱정했었는데.... 배수로는 이상이 없지만 바닥에 쌓인 흙은 걷어야 할 것 같다.
산초나무
마당에 잘라놓은 나뭇가지들도 모두 태워야 하는데....
진입로부터 풀을 깍아서
밭으로 향했다.
예초기날에 돌이 튀는 바람에 왼쪽 다리에 맞아서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
옥수수 노래를 부르는 옆지기 때문에 동네를 다니면서 옥수수를 찾았는데 잘 익은 옥수수가 없어서 동네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두산리 부근 원
두막에서 옥수수를 판다기에 찾아나섰다.
두산리로 향하는 길에 보니 마을회관 앞에는 농촌봉사활동을 나온 대학생들이 농활을 마치고 돌아가는지 사진을 찍느라 부산스럽다.
두산약수터를 지나서 조금 달리니 옥수수를 파는 원두막이 보인다.
주인장과 옆지기는 밭에서 바로 딴 옥수수가 맛이 좋다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던데...^^*
밭에서 바로 딴 옥수수가 스무 개에 만 원이라는데 이만 원을 주고 대략 오십 개를 받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경기식당에 들러서 손두부도 하나 사고....
국산콩으로 만들어서 작은 두부 한 모에 오천 원. -.-:;
운학계곡에 있는 경기식당에는 텐트들이 보인다.
시원한 느티나무 그늘에서 방금 딴 옥수수를 다듬고 있는 큰 처형.
두 번으로 나눠서 삶았는데 알맞게 익은 옥수수를 옆지기가 건져내고 있다.
역시 옥수수는 밭에서 바로 딴 걸 먹어야 진짜 맛있다는...
뜨거운 물이 끓고 있는 들통으로 들어가기 전에 대기 중인 옥수수
2차로 삶을 옥수수가 들통으로 들어가고 있다.
에~휴~~ 슬슬 더워지기 시작한다.
점심은 물냉면
얼음이 동동 떠있어서 아주 시원하게 먹었다.
옆지기표 고추장아찌와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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