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다가 그치고, 다시 내린다.
비가 내리면 딱히 할 일은 없는데 좀이 쑤셔서 ...-.-:;
풀은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예초기부터 꺼내서 시동을 걸었다.
비를 맞으면서 예초기를 돌리는 게 생각보다 시원하고 재미있다.
덥지 않아서 좋고..^^*
옆지기는 뒷집에서 따온 오이고추를 깨끗하게 씻고 있던데
뒷집에서 주었다는 옥수수와 토마토
ㅋ... 구수하고 맛있는 냄새
빨갛게 익은 토마토
작년에 오이고추로 담근 고추장아찌를 주셔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했더니 오이고추를 따서 장아찌를 만들라고 하셔서 이렇게 많이 따가지
고 왔는데 만드는 비법도 알고 왔다면서 입이 귀에 걸렸다.
비가 내리는데....
마당의 풀을 깍았다.
점심에는 부침개에 막걸리를 마신다고 열심히 만들고 있다.
부침개를 앞에 놓고 마주 앉아서 월매막걸리로 달린다.
매룬님이 만들어주신 잔에 막걸리를 따라서
비 오는 날 부침개와 막걸리의 조합은 최상의 궁합이 아니었나 한다.
부침개 두 판째...
굽고 마시고...
데크에서 사용하려고 구입한 대형선풍기.... 바람이 강해서 정말 시원하다.
부침개 세 판째 ...
빡세게 일만 하면서 보냈는데 비가 내리니 쉬엄쉬엄 쉬면서 즐길 수 있어서 이 또한 즐겁다.
비를 맞으면서 소나무 줄기를 정리하고 소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풀을 낫으로 자르고.....
비를 맞으면서 일을 하려니 힘이 들지는 않는데 옷이 비에 젖어서 몸에 착 달라붙으니 움직이는 게 불편하다.
데크에 앉아서 물을 마시면서 잠시 쉬고 있는데 밭에서 고추를 따던 옆지기가 쏟아지는 비를 피해서 달려오고 있다.
머리를 숙이고 ...ㅋㅋ
밭에서 따온 고추를 청양과 오이고추로 나누고 있다.
당분간은 고추를 실컷 먹게 생겼다.
ㅋ... 일을 마치고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마당으로 올라오는 모습.
손에는 톱과 전지가위가 보인다.
무성하게 자라는 소나무 줄기를 자르고 크게 자란 호두나무의 줄기가 아래로 숙이면서 자라서 줄기를 정리했다.
호두나무의 그늘이 좋아서 탁자와 의자를 가져다 놓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데...
구지뽕나무가 엄청나게 번져서 줄기를 톱으로 자르고 가지를 전지가위로 잘랐는데 날카로운 가시에 찔리고 긁히고...-.-:;
다음에 오면 구지뽕나무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해야겠다.
사계라일락도 줄기를 정리했다.
마당도 깨끗하고
옆지기의 무용담을 듣느라 잠시 의자에 앉아서 쉬었다.
잠자리채로 방에 있던 커다란 벌을 잡았다고...ㅋㅋ
수돗가에서 자라는 단풍나무와 소나무의 아래 가지를 깨끗하게 정리했더니 시원해 보인다.
마당에서 밭이 내려다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래가 무성했었는데 가지를 정리했더니 훤하게 보인다.
이제 정리하고 쉬어야 하는 시간.
비가 내려도 할 일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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