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해가 서산에 걸려있는 시간.
해가 완전히 넘어가기 전에 저녁을 먹으려고 토치로 차콜에 불을 붙였다.
불이 붙은 차콜 위에 참숯을 올리고...
저녁상은 간단하게 수돗가 옆에 자리를 잡았다.
화로대와 고기가 들러붙지 않는다는 주철그릴을 구입했는데 오늘이 시운전을 하는 날이 되었다.
참숯으로 슬슬 불이 옮겨붙고 있다.
작은 처형은 데크에서 저녁상에 올릴 고추, 마늘, 양파를 다듬느라 바쁘다.
참숯에 불만 제대로 붙으면 저녁 먹을 준비는 모두 마쳤으니 시원한 찬물로 샤워를 하러 화장실로 직행했다.
오늘 처음 시운전을 하는 주철그릴은 뜨겁게 달군 후에 돼지기름으로 표면을 깨끗하게 닦았다.
옆지기에게 돼지기름을 조금 얻어서 오라고 했더니 검은 비닐봉투에 가득 얻어왔더라는...
오늘 저녁은 고기와 소시지 구워서 먹기
한우등심과 두툼한 돼지목살을 올리고
목살은 숯불에 굽는다고 두툼하게 썰어서 준비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등심은 살짝 구워서....
불이 좋아서 목살이 금방 노릇노릇 익는다.
소금도 살살 뿌리고....
맛있게 익은 고기를 마구 먹는 시간.
주철그릴에서 열을 골고루 받아서 그런지 두툼한 목살이 아주 잘 익었다.
소시지도 맛있고
돼지기름으로 주철그릴을 깨끗하게 닦고 감자를 포일에 싸서 숯불에 넣었다.
이번에는 반건조 오징어를 올렸다.
구룡산 위로 보이는 뭉게구름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오징어
옆지기는 고기를 싸서 먹느라 바쁘다.
등심과 목살의 경계병 역할을 하는 소시지
ㅋㅋ... 반건조 오징어를 구웠더니 정말 맛있다.
오징어다리는 조금 더 굽고
반건조 오징어 한 마리 추가
뒤집어서...
영국에 있는 제원이와 카톡 중인 옆지기
목살과 같이 굽는 중
두툼한 목살이 익어간다.
숯불에 구운 감자를 꺼내서...
고기를 굽고 화로대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불을 높이 날리고 있다.
나무 한 묶음을 추가
예신냥 어머니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날벌레도 별로 없어서 아주 쾌적한 분위기.
계속 나무를 올려서 화로대 안은 재가 가득하다.
이번에는 옆지기가 등장했다.
음악에 맞춰서 몸을 이리저리 흔드는 ...ㅋㅋ
불을 모두 끄고 올려다본 밤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매룬님은 비가 내려서 파라솔을 치고 있다면서 운학리에 비가 내리지 않느냐면서 문자를 보내셨는데 운학리에는 밤하늘에 별이 총총하다.
웃고 떠들다가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가야한다는 작은 처형 때문에 5시가 조금 지나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흐린 하늘.
처형들은 먼저 떠난 후에 뒷정리를 마치고 운학리를 떠난 시간이 6시 40분.....고속도로를 달려서 집에 도착하니 8시 20분.
제제는 딸래미방 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던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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