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시원한 콩국수로 해결하고 바베큐를 만들어야 하는데...^^*
목요일 밤에 도착해서 작은 삼겹 네덩이에 럽을 해서 김치냉장고에 숙성을 시키고 있다.
착화제(파라핀) 두 개를 차콜스타터 아래에 넣고 불을 붙였는데 토치로 붙이는 것보다 쉽게 불이 붙는다.
이후로는 옆지기와 마당에서 자라는 민들레를 뽑느라 아~주~~바쁘고 힘들게 일을 하느라 낑낑~~끙끙~~
민들레를 뽑는 중간에 고기가 잘 익고 있는지 확인하느라 고애니웨어 뚜껑을 열었는데
훈연도 제대로 되었고 조금만 더 있으면 완성 ...
옆지기는 솔순이 잘 마르라고 뒤집어주고....
마당 곳곳에는 뿌리가 뽑힌 민들레가 뒹굴고 있다.
드디어 바베큐가 완성되었고
닭날개와 닭다리를 올렸다.
제제가 보초를 서고
조금씩 익어가는데 불이 약해 보이기에 차콜을 더 넣어서 온도를 올렸다.
뿌리가 뽑혀서 마당을 뒹구는 민들레와 바람을 따라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하얀 민들레 씨방
싹 뽑았더니 시원하던데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했더니 허리도 아프고...-.-:;
완성된 닭다리와 닭날개 바베큐
호일에 올려서 방으로
바베큐로 차린 저녁상
삼겹살 바베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닭 바베큐
얼큰한 술국
산마늘과 상추 그리고 밭에서 구한 재료로 만든 샐러드
목욕을 하고 이불에 올라가서 쉬던 제제도
바베큐 냄새를 맡고 저녁상으로 다가와서
고추가 궁금했었는지 냄새를 맡는다.
이불에 올려놓았더니
피곤해서 아주 죽는다.
머리를 숙이며 졸고 있다.
구름에 가린 달.
데크로 자리를 옮겨서 이어지는 술자리.
집에서는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게 되기 때문에 가끔은 티격태격할 때도 있지만 결론은 항상 웃으면서 끝나는 즐거운 자리가 된다.
별도 구경하고 달도 올려다보고 잔잔하게 깔리는 음악을 들으면서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토요일 아침에는 술국에 밥을 말아서 해장을 했다.
온통 김치로 ...
집에서 먹는 김치보다 여기서 먹는 김치는 더 맛이 있으니...ㅋㅋ
매룬님이 주신 초받침대...ㅋ
어젯밤에 데크에서 이차로 한잔 하면서 촛불을 켜고 마시자고 해놓고 그냥 전등만 들고 나가서 마셨다는...짱구같은 머리.
집에도 하나가 있는데 운학리에서 사용하라고 하나를 더 주셨었다.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옆지기가 하는 동안에 밭에서 솔부추를 뽑아서 차를 몰고 금전초님 댁으로 향했다.
부근에 있는 금전초님 컨텔에 잠시 들렀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으신 것 같다.
우리 밭에서 캔 솔부추를 밭에 심어놓고
깨끗하게 가꾸시는 밭 풍경
감자도 보이고 파도 보인다.
나중에 들으니 돼지파라고 하시던데...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다시 통화를 했는데 지금 막 도착하셨다기에 인사를 드리러 갔다가 삼채를 얻어왔다.
집으로 출발한 시간이 10시 무렵이었는데 막히지않는 고속도로를 달려서 집에 도착했다.
운학리에서 2박 3일을 보내고 오기는 이번이 처음같은데 즐거웠던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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