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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쥐 제제

반가운 파란 하늘

by 또랑. 2011. 9. 4.

그리도 무덥던 날씨가 이제는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지 바람도 불고 선선해서 제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

 

 

파란 하늘

 

 

밖으로 나서면 제일 먼저 만나는 차단봉에 영역표시를 하고 제제의 나들이가 시작된다.

 

 

주방쪽 베란다에 운학리에서 가지고 온 감자가 쇼핑백에 담겨 있는데 금요일 저녁에 퇴근을 해서 보니 감자 위에 덮어놓았던 두툼한 신문지가

 

바닥에 떨어져 있고 쌀을 담은 항아리 뚜껑도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분명히 제제가 한 짓인데...

 

어제도 옆지기가 출근을 하고 잠시 쉬고 있었는데 주방 족 베란다에서 뭔가를 세차게 긁는 소리가 들려서 몰래 나가서 보았더니 제제가 감자

 

가 담긴 쇼핑백을 발로 긁고 있었다. 나중에 보니 이놈이 감자를 하나 물어서 먹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이틀 사이에 볼일을 대 여섯 번은 본 것 같다. 

  

 

뒷동산으로 나가는 문에서 냄새를 맡느라 바쁘다.

 

 

밖으로 나와서도 보안등 아래에서 냄새를 맡느라 정신이 없다.

 

 

덤불에 가시를 잔뜩 달고 자라는 이름도 민망한 며느리 밑씻게

 

며느리를 얼마나 미워했으면 며느리 밑씻게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

 

 

지루하게 비만 내리던 여름이 지나고 나다니기 좋은 계절 가을

  

 

이놈은 잘 걷다가도 꼭 뒤를 돌아다보면서 내가 오는지 확인한다.

 

 

이름 모르는 분홍색의 꽃이 산책로에 무리를 지어서 피었다.

 

 

머리를 소나무 밑둥으로 박고서 냄새를 맡는 중

 

 

흰구름이 떠있는 파란 하늘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옆지기 뒤를 따라서 걷는 제제

 

 

기분이 좋아서 파란 하늘을 여러 장 담았다.

 

 

운동화가 낡아서 운동화나 하나 사야겠다고 했더니 이마트에서 자빠져있던 슬레진저 런닝화를 단돈 9,000원에 샀다고 자랑하던 옆지기

 

 

오늘 산책길에서 옆지기가 이런 모양의 나무 기둥은 무엇 때문에 세워두었는지 궁금하다는데 나도 궁금하다.

 

 

앞에 화장실이 보이고 멀리 게이트볼장이 보인다.

 

 

게이트볼장 옆으로 걷는다.

 

 

산책로에 떨어진 밤송이 

  

 

힘이 드는지 헥헥거리면서 숨을 거칠게 쉬기에 잠시 쉬어가느라 목줄을 풀어놓았다.

 

 

헥~헥~헥~~~~

 

 

둘이서 무슨 흥정을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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