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락가락하고 날도 궂은데 퇴근하는 길에 사무실 부근에 있는 영등포청과물시장에 잠시 들렀다.
며칠 전부터 과일을 사오라고 했었는데 날이 궂으니 옆지기의 이야기가 생각나는 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요즘 옆지기는 또 뭔가를 하느라 늦은 시간까지 뭘 하고 있는데 그래서 저녁을 대충 먹고 나면 셋이서 각각 방을
하나씩 잡아서 문을 닫고 들어가니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
내일이면 그것도 끝이 난다니 손꼽아 내일을 기다리고 있다.
짭자리 토마토 한 박스와 딸기 한 바구니
토마토가 알은 좀 작지만 가격이 꽤 비싼데
이름하여 대저 짭짜리토마토라고 한다.
지난번에 옆지기가 사왔던 짭짜리라는 토마토가 처음 듣는 생소한 이름이었는데....정말 짭짜리토마토가 뭔가 싶어서 찾아보았더니
짭짜리 토마토는?
부산의 대표 농작물인 일명 짭짜리라고 불리는 대저지역에서 생산되는 토마토중 최고의 토마토를 가리키는 말로 토마토 품종이 짭짜름한 맛과 단맛, 신맛이 어우러진 토마토를
말합니다.
낙동강 삼각주의 비옥한 토양에서 50여년의 재배기술이 어우러져 부산 강서구와 기장군일대 연간 2만t 가량생산되며 이 일대 토질과기후가 토마토 재배에 적합하여 최고의 토마토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땅에서 크기는 일반 토마토보다 작지만 당분을 농축시켜 영양과 당분이 토마토에 집중될 수 있도록 다른 부분을 말리는 방법으로 재배를 한다고 합니다.
8월에 파종하여 3월부터 수확하는 대저 토마토는 10~25도의 기온 차에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여 타지역 토마토보다 단단하며 햇볕의 영양은 수박 다음으로 영향을 받는 토마토이기에 지역적으로 온난한 기후조건을 가지고 있어 당도가 높다고 합니다.
생소한 이름의 짭짜리토마토는 지난번에 옆지기가 조금 사와서 모녀가 아주 맛있다고 게눈 감추듯이 싸~악 먹어치웠었다.
나는 한 조각이나 먹었었나?
몇 개 되지도 않던데 만 원어치라고 해서 무슨 토마토가 그리 비싸냐고 타박을 했었는데 마침 짭짜리토마토가 눈에
보이기에 샀다.
일반 토마토와는 맛이 조금 다르던데 먹어보니 정말 희한하게 짭짜름하고 단맛이 난다.
그리고 일반 토마토와는 달리 속이 꽉 차고 쫄깃쫄깃했다.
딸기는 당도가 높아야 맛이 있지만 크고 당도가 높으면 더 맛이 좋다. (딸기 한 바구니에 13,000원)
딸기도 이제는 거의 끝물인지 많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 가운데 알이 굵은 놈이 담겨있는 바구니를 골라서 사왔다.
2007년 1월에 산 딸래미 노트북이 요즘 슬슬 맛이 가기 시작했는지 속도도 느리고 가끔 혼자서 생쑈를 한다기에
딸래미에게 컴퓨터에 들어갈 부품들의 사양을 선택하게 해서 조립주문으로 컴퓨터를 하나 구입했다.
노트북은 옆지기가 사용한다기에 노트북에 있던 프로그램들은 딸래미에게 대충 정리하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도시바서비스센터에서 손을 좀 봐서 사용해야 할 정도로 자판도 맛이 좀 갔고 자판에 있는 글씨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나저나 옮겨심은 운학리 소나무들은 자리를 잘 잡아서 살아갈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궁금한데 내리는 봄비가
단비가 되어 모두 튼튼하게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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