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 있는 제제의 집 뒤에서 자라던 파키라가 언제부터인지 점점 시들기에 늘어지는 줄기를 잘랐었는데 오래
버티지 못하고 이제는 거의 죽은 것 같다.
제제 귀가 잘 안들리는 게 혹시 제제의 집 뒤에서 잘 자라던 파키라가 시름시름 죽어가는 것 때문에 재수가 없어서
그럴 수도 있다는 자의적인 생각 때문에 파키라를 심었던 화분에 다른 화초를 심으려고 집 부근에 있는 화원으로
향했다.
"그래 맞아. 파키라의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삼 주 전부터 제제 귀가 안들렸던 것 같아."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더 이상 죽어있는 파키라를 제제가 쉬고 있는 집 뒤에 놓아둘 수가 없었다.
마침 화원이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화초들을 원가에 팔고 있었다.
화원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튼튼하게 자라는 화초 세 개를 골라서 집으로 향했다.
죽은 파키라와 알로카시아화분을 전실에 내놓았다.
알로카시아는 밑둥이 썩어서 손으로 누르면 쑥 들어가고 물이 흐르기에 화원에서 사온 홍콩야자를 심으려고
같이 내놓았다.
밑둥이 이렇게 굵은 파키라가 무슨 이유인지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렸다.
파키라를 심었던 화분에 심을 화초는... 화원 주인장에게 이름을 듣고도 잊어버렸다.
알..무슨 차카라고 했던 것 같은데
화분을 갈아주고 뒷베란다에서 화분에 물을 흠뻑 뿌려주었다.
그런데 이름을 잊어버려서.... 에구 짱구같으니
홍콩야자
이름...잊어버렸다.
얘도 이름을 잊어버리고....
제제 집 뒤로는 튼튼하게 자라는 나무를 옮겨놓았다.
화원 주인장의 이야기로는 비싼 나무라는데..... 이만 원에 낙찰.
나머지 화분 두 개는 벵갈 고무나무 앞에 놓았다.
삼천 원에 샀는데 이름이 뭔지? 에구 답답하구만...
홍콩야자는 이천 원에 구입했다.
제제가 몸이 좋지 않으니 집 안에서 자라는 화초에도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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