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이렇게 좋은 가을에...

 

이틀 동안 졸지에 홀아비 신세가 되었다.

 

옆지기는 사무실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고창 선운사와 군산 선유도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계획으로 야유회를

 

간다면서 오늘 아침 집을 나섰고 집에는 제제와 딸래미만 남았다.

 

운학리에 갔으면 창고도 정리를 하고 지난번에 갔다가 완벽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돌아온 마당과 석축 위의

 

풀들도 정리를 했을텐데... 

 

점심무렵까지 뒹굴뒹굴 구르면서 시간을 죽이다가 잠에서 깬 딸래미에게 두루치기나 먹으러 가자고 꼬드겼더니

 

왠 두루치기냐고 한다.

 

그래서 돈까스클럽으로 왕돈까스를 먹으러 집을 나섰다.

 

 

돈까스클럽의 간판 위로 새파란 가을 하늘이 내려다보고 있다.

 

운학리에 갔으면 지금쯤 파란 가을 하늘을 벗삼아서 여유롭게 즐기고 있을텐데...^^:;

  

 

돈까스클럽은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오후 2시인데 주차장도 만원이고 손님들로 바글바글....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맛도 그런대로 괜찮은 곳이다.

 

딸래미가 왕돈까스를 먹자고해서 왔는데 까르보나라도 좋아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둘 다 먹으면 배가 부르지

 

않냐고 하기에 평소에는 많이 먹지 않지만 먹을 때는 무섭게 먹는 딸래미의 식성을 아는지라 돈까스정식으로

 

2개를 주문하고 까르보나라도 같이 주문했다. 

  

 

입구 부근에 비어 있던 자리에도 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돈까스정식이 나왔다.

 

돈까스와 우동 그리고 밥

 

 

양이 꽤 되는데...

  

 

느끼하게 보이는 까르보나라.

 

 

처음에는 많아 보였는데 둘이서 싹 비우고 나왔다.

 

딸래미는 까르보나라를 뚝딱 비우고 돈까스도 내가 세 조각을 먹었지만 나머지를 싹 비웠다. 

 

 

항상 붙어서 지내던 옆지기가 옆에 없으니 허전하기만 하다.

 

이제 길고~긴~~~ 주말을 뭐하면서 보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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