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는 길에는 오전동 부근에 있는 피자헛을 지나가게 되는데 예전부터 옆지기가 피자 100만판 돌파기념으로 피자 두 판을 하나 가격에 먹
을 수 있다는 광고를 봤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만 먹지만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도 먹자고 징징거렸는데 오늘은 마침 오전동을 지나는
데 아스팔트포장공사 때문에 차가 많이 막히기에 피자헛을 지나치면서 그냥 지나가는 말로 피자나 먹을래? 라고 물었더니 좋단다.
오전동은 그냥 지났으니 네비에 수원 송죽동에 있는 피자헛을 찍고 달렸는데 이놈의 네비가 음성으로 안내를 하지 않는다.
음성안내를 하지 않는 네비를 보려니 답답하기만 하고 ...그냥 네비 화면만 보고 매장을 찾았다.
네비가 음성안내를 거부했을 때 그냥 집에 와서 도미노피자를 시켜서 먹었으면 좋았을텐데 ...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데 포장으로 나온 피자 사이즈가 생각보다 작기에 옆지기에게 겨우 이만한 거 먹으려고 여기까지 왔냐고
놀렸더니 집으로 오는 도중에 콜센터로 전화를 한 옆지기가 M사이즈였다고 한다.
자기가 잘못 알았다고.... 하나 가격에 두 판이 아니고 15,900원인 피자 두 판을 사면 25,000원에 준다니 20% 할인된 가격이었다.
차라리 도미노피자에 시켰으면 집에 가만히 앉아서 따듯한 피자를 먹을 수 있었고 20%할인쿠폰으로 먹으면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는데
에구 오늘 피자....헛 먹게 생겼다. M사이즈로 두 개를 먹느니 차라리 L사이즈로 하나를 먹는 게 더 좋은데
매장으로 향할 때는 입을 꾹 다물고 있던 이상한 네비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상냥한 음성으로 안내도 잘한다.
우리 차 유리창에 매달린 똑똑한 네비는 지가 가기 싫은 곳은 음성안내도 거부한다.
집에 돌아와서 광고를 보니 M사이즈 한 판에 15,900원
100만판 돌파기념이라고 두 판에 25,000이란다. ^^:;
다섯 종류의 피자 가운데 두 판을 주문하면 15,900*2=31,800원 인데 약 20% 정도 할인을 해서 25,000원이란다.
옆지기는 쏘핫치킨피자와 크림치킨피자를 주문했단다.
집에 와서 식탁에 펼쳐놓았는데 집으로 오는 동안에 벌써 식었다. 크기는 M사이즈니 말할 것도 없이 작고
크림치킨피자
쏘핫치킨피자
드라이진에 진토닉을 말아서 칵테일로 마시고
두 판이 없어졌다. 맛이 있다기보다는 양이 작아서...^^:;
싸구려 입맛이라서 포테이토피자가 맛이 있는데 다섯 종류의 피자에는 없다.
도미노피자는 L사이즈를 시켜서 먹으면 한두 조각은 남던데..
옆지기는 자기가 계산을 해서 더 약이 오른단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광고를 보았으면 안 갔을 거라고
씩씩거리면서 분리수거하려고 박스를 접었더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해요" 이거 참..
직접 말로 하기도 그렇고...
오늘 피자 .....헛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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