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는 한바탕 쑈가 벌어졌었다.

 

사연인즉 지금 사는 곳은 열대야와는 전혀 무관한 시원한 바람들이 들고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너무 시원하게 지내고 있다.

 

오늘 새벽 4시가 조금 지난 무렵에 나는 세상모르고 쿨쿨 자고 있었는데 바람이 세게 불어서 안방 베란다에 있던 작은 화분이 바닥으로 떨어

 

져서 옆지기가 눈을 떴었나 본데 제제는 눈에 보이지 않고 옆지기는 바람이 불어서 그런가? 생각하고 뒷베란다를 닫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

 

나니 안방 베란다는 작은 화분이 넘어져서 온통 흙이 널부러져 있고....

 

 

보이는 것처럼 안방베란다는 가운데에 고장된 창이 있고 양옆으로 작은 창이 있다.

 

 

옆지기는 새벽에 왼쪽에 보이는 조화를 담은 작은 항아리가 세찬 바람에 넘어져서 잠에서 깼고

 

 

왼쪽에 보이는 바로 이놈...

  

 

아침에 의자 아래로는 조화를 담은 항아리가 넘어지면서 옆에 있던 작은 화분이 같이 바닥으로 떨어져서 온통 흙이 난장판이었다.

 

옆지기는 아침 출근하는 길에 어제 온종일 제제가 짖었다고 희제가 이야기를 했다며 혹시 도둑이 든 거는 아닌가? 이야기를 했었다.

 

안방 베란다 왼쪽문은 나나 옆지기가 열지는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았더니 문이 열려있었으니..... 

 

내가 생각하기에는 분명히 희제가 열었을 거라는 이야기를 했더니 출근하기 전에 잠을 자고 있던 희제에게 달려가서 물었는데 졸린 잠을 깬

 

희제는 자기가 열지는 않았다고 했단다. 그럼 누가 귀신....

   

 

그런데 안방베란다 왼쪽은 보이는 것처럼 밖에서는 절대로 열 수가 없는 그런 구조였다.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밖에서는 절대로 여는 수가 없으니 집에 귀신이 있구나 하면서 웃으며 넘어갔는데....

 

아마도 옆지기가 출근을 해서 딸래미에게 조근조근 물어보았는지 오후에 사무실로 전화가 왔었다.

 

코맹맹이 소리로

 

'있자나..'

 

'뭐?..'

 

'안방베란다에 문이 열린 거...'

 

'근데 뭐?'

.

.

.

.

.

.

.

.

.

 

옆지기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제 퇴근을 해서 약간 끈적끈적한 느김이 들기에 저녁밥을 먹으면서 잠시 에어컨을 켜고 10시가 지날 무렵에 옆지기가 딸래미에게 안방 양옆

 

문을 열라고 했더니 안방베란다 문의 양쪽 문을 홀딱 열었다는 것....방충망이 없는 왼쪽도 열었단다. 

 

옆지기가 이야기하는 양옆은 안방베란다 창과 뒷베란다 창인데 집귀신 딸래미는 뭔 생각으로 안방 베란다의 양쪽 문을 열었다는 것 -_-:;

 

황당하기도 하고 아이고  이것들을 정말...

 

가끔 퇴근 길에 듣는 라디오방송 내용 중에 '눈이 녹으면 뭐가 ...' 라는 광고를 들으면 어떤 아이들은 '물이...'

 

특별한 아이는 '봄이 와요' 하던데 얘(옆지기+딸래미)들을 특별하다고 생각해야 하는지 아니면 뭔.....  

 

 

퇴근하는 길에 옆에 앉은 옆지기는 큰 인심을 쓰듯이 오늘 집에 가면 목살을 구워줄테니 이슬이나 한 잔 하라고 한다.

 

니 죄를 아니 정말 다행이다.

  

 

제원이가 귀국하며 사온 일본술인데

 

 

알콜도수가 40도...

 

 

대충 먹던 저녁상에 술이 오르고

 

 

약간 흐린 노란색이고 한 모금 마시니 ....자주 접하던 맛인데 ? 독하다.

 

 

잘 익은 목살과는 그럭저럭 궁합이 맛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운학리 뒷집에서 얻어온 고추는 노냥 밥상에 오른다.

 

 

요즘에는 멍게젓갈도 밥상에 오른다. 

 

어제 저녁에 밥에 비벼서 멍게비빔밥을 만들어서 먹었는데.... 그다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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