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이사를 하고는 여름에도 바람이 차고 너무 시원하기에 에어컨을 설치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그냥 여름을 보냈는데 요즘 퇴근을

 

해서 집에 들어오면 시원하기는 하지만 가끔 바람이 불지 않으면 저녁을 먹으면서 땀을 흘리는 때도 있었다.

 

옆지기도 나이가 들면서 젊었을 때는 땀을 한방울도 흘리지 않았는데 너무 덥다고 하고 제제도 힘이 드는지 혀를 자꾸 내밀고 헥헥.....

 

하는 수 없이 에어컨을 설치하려고 전화를 해서 설치기사를 불렀는데 배관 매립형,냉매가 제로,내부 배관,외부 배관,출장비,위험수당까지 해

 

서 215,000원이라기에 조금.. 아주 죄끔 깍아서 200,000원에 쇼부를 보고 일을 진행했다.    

 

1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하던데 저녁은 언제 먹니...

 

 

지금 시간이 저녁 7시 45분이 지나고 있다.

 

설치하시는 분이 오셔서 거실에 배관을 연결하고 있는 중.

 

 

같이 작업하러 온 또 다른 분은 안방 베란다 실외기가 있는 곳으로 나가서 배관을 연결하고 냉매를 주입하고 있는 중. 

 

실외기가 있는 곳은 24층인데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작업을 하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 졸도할 정도로 높은데 .....

 

작업을 마치고 에어컨을 틀으니 ...역시 좋다.

 

에어컨을 구입한 시기가 1997년이니 벌서 13년이나 지났지만 사용횟수도 짧고 워낙 용량이 큰 것을 구입해서 넓은 곳을 충분히 시원하게 만들

 

고 있다.  에어컨 설치기사들이 돌아가고 난 후 옆지기와 쎄빠지게 청소기 돌리고, 밀대로 바닥을 밀고는 밖으로 나가 닭발에 간단하게 이슬이

 

두병을 졸도시키고 돌아왔다. 그런데 전국은 열대야라고 뉴스에 나오던데 우리 집은 왜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안 덥냐.

 

베란다 문을 열고 자면 새벽에 옆에서 곤히 자는 옆지기를 끌어안고 자야 할 정도로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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