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둘째 날 점심은 생선국수로 유명하다는 충북 옥천군 청산면에 있는 선광집으로 정하고 미당 기념관을 나와서 충북 옥천으로 달렸다.
그래서 아침은 숙소에서 일찍 서둘러서 미당 기념관을 둘러보고 갈 생각으로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떼웠다는...
고창에서 장장 195km를 달려서 도착한 충북 옥천군 청산면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청산에 살리라는 청산면 사진을 보고 있는 옆지기
청산면사무소 바로 앞에 있는 선광집. 1962년부터 영업을 했다면 ...48년이 넘었다.
선광집으로 들어선 시간이 12시 30분.
특이하게 생선국수가 소는 없고 중과 대만 있다.
옆 테이블에서 먹던 사람들은 이야기를 들어보니 면사무소 직원같은데...
방송도 여러 번 나왔었는지 방송에 나왔던 사진들을 걸어놓았다.
생선국수가 주종목이고 생선튀김과 도리뱅뱅이도 메뉴판에 보인다.
드디어 생선국수가 나왔는데 언뜻 보기에도 내가 아주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의 국수였다.
내가 주문한 생선국수 대
옆지기가 주문한 생선국수 중.
젓가락으로 생선국수를 건져서 먹은 옆지기가 아주 맛이 있다고...
둘이서 생선국수를 싸~악 비우고는 식당을 나섰다.
이제는 보은으로 향하는 길
보은까지 왔으니 온 김에 작년에 대추농사를 지으러 귀농을 했다는 후배를 만나러 가는 길....
음료수라도 사서 가려고 길을 들어섰는데 도착하는 동안에 살 수 있는 가게가 없어서 그냥 가게 되었다.
마당에는 대추나무 분재도 보이고
옆지기는 여기저기 둘러보느라...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가 대추를 수확할 무렵에 다시 오기로 약속을 하고는 다시 길을 나섰다.
삼년산성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삼년산성으로 오르는 언덕
옆지기가 사진을 찍어준다며...
푹푹 찌는 도로를 벗어나 나무가 울창한 길로 들어섰더니 어찌나 시원하던지 돗자리라도 깔고 한숨 자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삼년산성
사적 제235호. 면적 22만 6000m2.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의하면 이 산성은 470년(자비왕 13)에 축성하였는데, 3년이 걸렸다고 하며, 신라는 이곳을 백제 공격을 위한 최전방기지로 삼았다.
성문(城門)은 보은읍을 내려다볼 수 있는 서쪽 수구(水口) 부근에 있다. 성벽은 주위의 능선을 따라 견고하고 웅대하게 구축하였는데, 높이는 가장 높은 곳이 22m에 달하고, 너비는 5∼8m이며, 전장(全長) 1,680m에 이른다. 성벽의 구축 방법은 내외면 모두 석축으로 수직에 가까운 벽면을 이루게 하였고, 전형적인 협축공법(夾築工法)을 채용하였는데, 특히 이 협축성벽은 토사(土砂)를 전혀 섞지 않고 내부까지 전체를 석축으로 견고하게 구축하였다.
삼년산성을 축성하는데 3년이 걸렸다고 삼년산성이라고 하는데 둘레가 1,680m라고 한다.
이제는 삼년산성을 둘러보는 시간.
여기는 산성을 복원한 구간이라서 성곽이 깨끗하게 보인다.
성곽을 이렇게 꼼꼼하고 촘촘하게 쌓으려면 보통 일이 아닐텐데...
가파른 계단을 계속 올라가야 하는데 더운 날씨 때문에 어찌나 더운지 땀이 줄줄 흐른다.
울창한 숲 속에서 갑자기 나타난 고라니 두 마리가 산성 방향으로 뛰어나오는 바람에 옆지기는 깜짝 놀라고....한 마리는 아래로 뛰어 내려가
고 한 마리는 산성에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옆지기는 고라니 두 마리를 다 찍지 못했다고 잔소리.....^^*
그러면 니가 찍으세요.
그래도 사진 가운데 부분을 자세히 보면 고라니 한 마리 모습이 정확히 찍혔다.
고창읍성은 성곽 위를 걸어가기 때문에 성 밖의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은데 삼년산성은 성곽 아래로 걸어야 하기 때문에 조금 갑갑하다.
높은 곳에서 보이는 풍경.
너무 더워서 수건으로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올라왔다.
오르막이 끝나고 이제는 내리막
에구 저기도 가파른 오르막이 보인다.
계단이 깔려있어서 걷기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나고
산성 밖으로 나가는 통로
옆지기는 흥얼거리면서 팔을 돌리며 산모기를 쫓고
뒤를 돌아보니 멀리 우리가 내려온 길이 보인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니
앞으로 확 트인 경치가 보인다.
여기는 성곽 위로 길이 있어서 갑갑하지 않고 아래로는 너른 들과 산이 보인다.
줄을 친 곳 아래로는 성곽인데 무너지고 위험하다고 줄로 통행을 막고 있었다.
계속 .....
길 옆 곳곳에는 방부목 기둥이 보이는데 아마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기둥을 세우고 막으려고 하는 것 같다.
여기를 지나면서 흥얼거리는 소리로 뱀이다. 뱀이다.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뱀이다.라는 노래를 부르며 갔는데 잠시 후에 진짜 뱀이 옆지기가
지나간 뒤를 스르륵 지나서 풀 속으로 사라지더라는... 잡으려고 했는데 어찌나 빨리 지나가던지 잡지를 못했다.
삼년산성에서 가장 시원한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는데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부는지 흐르던 땀이 모두 식었다.
탈레반같은 옆지기
얼굴이 햇빛에 그을리면 안된다고...
멀리 우리가 오른 길이 보인다.
여기까지는 성곽 보수공사가 끝났고 우리가 지나온 뒤에는 보수공사업체에서 한창 성곽보수를 하고 있었다.
성곽 안에는 대장간체험을 하는 천막이 있다.
삼년산성의 성곽을 이런 식으로 쌓는다니...
둘레가 1,680m라는데 무더운 날에 성곽을 한 바퀴 돌았더니 몸이 땀에 푹 젖고 다리는 어제 자전거와 산에 올랐던 때문인지 슬슬 아프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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