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으로 가지고 온 먹거리를 먹고 상왕봉으로 가려고 했는데 정상으로 불어오는 세찬 바람 때문에 발걸음을 급히 옮길 수밖에 없었다.
파란 하늘과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보고있으면 막힌 가슴이 확 뚫리는 그런 기분이라는...
비로봉 정상에 보이는 이정표에는 상왕봉2.3km이고 북대사까지는 4.0km
우선 상왕봉까지는 약 1시간이 걸린다는데 눈 길이니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정상에서 상왕봉으로 가는 능선에는 눈이 더욱 많이 보인다.
헬기장을 지나고
뒤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멋지다.
어디서 많이 보았던 풍경인데 여기서 보게 된다. 주목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새파란 겨울 하늘에 감탄사를 연발하는 옆지기
장난기가 발동한 옆지기가 스틱으로 이름을 쓰며 노느라 바쁘다.
등산로에는 눈이 이렇게 많이 쌓였는데
아이젠을 착용했지만 미끄러워서 줄을 잡고 내려가야할 정도
아름드리 주목.
발이 푹푹 빠지는데
상왕봉 이정표
상왕봉 정상에 있는 돌탑에 돌 하나를 올리며 가족의 건강을 기원한다.
해발 1,491m 상왕봉
나도 ...
점심으로 먹을 곶감
껍질을 벗긴 하얀색의 삶은 계란이 왠지 추워보인다.
하얀 눈 위에서 먹는 삶은 계란...
눈 위에서 늦은 점심을 곶감,삶은 계란으로 간단하게 해결했다.
현재 위치가 두로령갈림길인데 여기서 상원사주차장까지는 5.8km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산악회에서 나뭇가지에 메 놓은 리본을 스틱으로 가리키면서 뭐라고 하는데...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
이제 4.7km,,,,
지금부터는 이렇게 널찍한 임도를 따라서 상원사주차장까지 걷는다.
뽀드득...뽀드득...
드디어 저 멀리 탐방센터가 보인다.
오늘 산행의 일등공신인 아이젠도 벗고..
9시 50분에 탐방센터를 지나서 오후 3시 10분에 다시 탐방센터를 지났으니 5시간 20분이 걸린 산행이었는데 뽀드득 밟히는 눈과 새파란 겨울
하늘 덕분에 그리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여기까지 왔다.
오대산... 우리 둘만 있었고 정말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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