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탐방센터가 있는 주차장에서 적멸보궁까지의 등산로를 지나면서 거의 흙을 밟으면서 왔는데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우측으

 

로 돌아가는 등산로부터는 지금까지 걸었던 등산로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눈앞에 펼쳐쳐 있었다.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계단 옆으로 돌아서는 순간 흙은 보이지 않고 온통 눈.....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미끄러워서 걷기가 불편해 아이젠을 착용했다.

 

 

널찍해서 걷기에 편했던 등산로는 소로로 줄어들었고 폭도 좁아서 미끄러지면 산비탈로 구르게 생겼다.

 

 

옆지기는 지금까지 걷는 동안에 눈다운 눈을 보지 못했는데 온통 눈으로 뒤덮힌 등산로를 보고 아주 좋아한다.

 

 

아이젠에 밟히는 눈이 아우성치는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고....

 

정신이 맑아진다. 뽀드득...뽀드득...뽀드득......

 

 

전나무 숲.....

 

겨울에 떠난 오대산...탁월한 선택이었다.

 

 

등산로에 구급함도 보인다.

 

 

이제 비로봉까지 1.1km

 

 

계속 이어지는 계단

 

 

커다란 바위가 우리를 가로막고 

 

 

아니... 산에 있는 이정표는 전부 다 구라같다는...

 

꽤 많이 오른 것 같은데 겨우 400m밖에 못 올라왔다니...

 

평지에서 400m면  5분 걸리나?

 

 

저기 보이는 계단에서부터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이 이어진다.

 

계단...또 계단.... 그리고 계단...또 계단...

 

 

눈 때문에 앉아서 쉴 곳이 마땅치 않아서 나무에 스틱을 기대어놓고

 

 

올라온 길에는 눈이 쌓여서 계단이 잘 보이지 않는다.

 

 

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스키장

 

 

잠시 휴식....

 

뜨거운 커피로 차가운 몸을 덥히고

 

 

어디선가 나타난 작은새 하나가 쪼르르 날아와서 내 앞에 앉았다.

 

 

옆지기에게 점심으로 먹을 비상식량 가운데 곶감을 하나 달라고 해서

 

 

손에 올려 휘파람으로 새를 불렀더니

 

 

쪼르르 날아서 손 위에 앚아 곶감을 먹는다.

 

 

비로봉으로 출발하며 나무에 곶감을 올려놓고 우리는 가던 길을 갔다.

  

 

이제 400m가 남았다.

 

 

찬바람 때문에 계단에는 쌓였던 눈이 얼어서 미끄럽고 가파르게 오르는 마지막 구간이라서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이제 200m

 

 

하늘로 향하는 문이 열리는 ...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여기가 오대산 정상인 비로봉.

 

 

비로봉 해발 1,563m

 

 

드디어 해발 1,563m인 오대산 정상 비로봉에 도착했다.

 

 

9시 50분에 탐방센터를 출발해서 12시 10분에 도착했으니 2시간 20분이 걸렸다.

 

 

정상에는 아무도 없다.

 

달랑 우리 둘....

 

 

멀리 보이는 풍경

 

 

상왕봉으로 떠나기 전에...

 

 

사진 하나씩 박고

 

 

비로봉에서 만난 작은새.... 

 

요놈들이 등산객에게 먹거리를 얻어먹는 버릇이 들었는지 달아나지도 않고 주위를 맴돌고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언제나 아름답다.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부는지 더 이상 머물 수가 없다.

 

이제는 상왕봉으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