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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쥐 제제

해바라기

by 또랑. 2009. 2. 21.

  예전에 살던 아파트는 주변 환경은 모두 좋았지만 한 가지 단점이 겨울에는 해가 들지 않는 것이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동향이라서 해가 잘 드는데 가을부터 조금씩 옆으로 옮기면서 해가 뜨는데 겨울이면 옆동에 가려서

 

  하루 종일 해가 들지 않았다. 24층에 17층 이었는데....그러다 봄이면 다시 해가 비추기 시작했다.

 

  그러니 봄부터 가을까지 해를 쫒아다니며 해바라기를 하던 제제는 겨울이면 그 좋은 해바라기를 하지 못하고 긴 겨울을

 

  보내야만 했고 옆지기는 빨래가 빨리 마르지 않는다며 안방에 빨래건조대를 들여 놓고 빨래를 말리고는 했었다.

 

  물론 안방에 빨래를 널으니 건조한 공기를 촉촉하게 만들어 주기는 했었지만 추운 겨울에 해가 들지 않으니 옆지기는

 

  겨울에도 해가 거실 깊숙히 드는 아파트로 이사를 가자고 했었는데... 제제의 피부도 이사를 하는데 한 몫을 했다.

 

 

  새로 이사한 집에서는 제제가 아주 살판이 났다.

 

  안방에서 옆지기와 이야기를 하다가 제제가 보이지 않아서 나와 보면 거실에 앉아서 이렇게 해바라기를 즐기고 있다.

 

 

  피부가 좋지 않아서 동물병원에서 약을 지어먹으며 지내왔는데

 

 

  베란다 앞에 깔아 놓은 자리에 앉아서 자주 해바라기를 즐기더니

 

 

  피부도 좋아지고 귀에 자주 생기던 염증도 없어지고

 

 

  사람이나 동물이나 집에서 기르는 화초까지도 햇빛을 잘 받으면서 자란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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