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공사를 시작한 왼쪽으로 멀리 보이는 집이 거의 완공을 한 것 같아서 점심을 먹기 전에 구경

 

이나 가자며 옆지기를 꼬드겨서 집 뒤로 난 길을 따라서 천천히 다녀왔다.

 

운학리에 다닌지 어언 오 년이 지났는데 이 길을 따라서 가는 게 딱 두 번째 길이다.

 

 

집 뒤로 난 도로 건너 편으로 우리 집에서 약 삼십여미터 떨어진 곳에 망자의 집이 보이고 멀리 새로 지

 

은 집이 보인다. 우리가 2003년에 땅을 구입했을 때에는 없었던 무덤이 2005년 겨울이 지나고 2006년 봄

 

에 운학리에 가보니 떡하고 자리잡고 있었다.아무튼 시골의 양지바른 남향의 땅에는 유난히 묘지가 많

 

이 보인다. 만약에 우리가 집을 짓고 살고있었다면 묘자리를 만들지 못했을 텐데 지금은 별 거리낌없이

 

잘 지내고 있다. 도로 뒤 편으로 떨어져 있으니 크게 신경이 쓰이지는 않는다.

 

 

크고 길게 뻗은 잣나무 뒤로도 잔디를 깔고 잘 꾸며놓은 무덤이 보인다.

 

뒤 편 도로를 따라서 조금 걷다보니 뒷 산의 중턱에 남향으로 잘 만들어 놓은 무덤이  서너 개가 보인다.

 

지적도상에는 분명히 도로로 표시된 길인데 조금 더 걷다보니 길이 없다. 아마도 길로 사용하지 않아서

 

마을 사람 누군가가 밭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길이 없다. 이런 된장....

 

 

하는 수 없이 길이 끝나는 곳에서 디카로 사진을 찍으니 조금 멀리 보인다.

 

 

조금 당기니 왼쪽의 집이 측량할 때 측량기점이 되었던 집이라 측량기사가 저 집의 지붕에서 무전기로

 

무전을 주고 받으며 경계말뚝을 박았었다. 그 옆의 기와지붕위로도 신축한 주택의 슁글지붕이 보인다.

 

외지인들이 계속 집이 짖고 있는 추세이니 앞으로 주택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에 새로 완공한 집인데 나무 숲 아래로 예쁘게 지어 놓았다. 천상 다음에나 가 보려고 가던 길을 멈

 

추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집 뒤 도로에서 마당을 보던 옆지기가 너무 훤하다며 배수로 옆으로 키가 큰 나무를

 

심어서 집과 마당을 조금 가려야겠다며 나에게 미리 준비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또 돈이 들겠다.

 

서양측백이나 잣나무,전나무,구상나무...... 또 일거리가 생겼다. 이번 가을에 할 지 내년 봄에나 할 지...

 

 

밭에는 키우는 농작물만 보이고 잡초는 보이지 않는다.

 

 

 

연못 주변으로는 온통 잡초와 물풀이 뒤섞여서 난리부루스이고

 

 

마당 수돗가에도 너저분하게 농기구와 농작물들이 널려있다.

 

 

뒷 집에 사는 개는 마을구경 다녀 오던 우리를 보고 또 짖는다.

 

우리를 자주 보았으니 이제는 짖지 않을 때도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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