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다음카페에서 피땅콩을 판매한다는 글을 보고 운학리에 땅콩을 키워 볼 심산으로 1키로를 만원에

 

구입하려고 대금을 송금하고 오늘 퇴근하면서 경비실에 들러서 택배를 찾아서 왔다.

 

군대에서 복무했던 84년도에 임진강에 물난리가 크게 나서 복구작업을 나갔다 밭에 심겨져 있던 땅콩을

 

후두둑 걷어서 불을 피우고 구워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 때 처음 땅콩이 자라는것을 보았었는데 과연

 

땅콩을 잘 키울수 있을지 의문이다. 키우는 방법을 대충 보니 석회를 섞어주고 배수가 잘 되는 사질토에

 

서 잘 자란다는데 .....

 

 

피땅콩만 배송되었는줄 알았는데 택배박스를 뜯어 보니 이렇게 세가지가 들어있다.

 

 

이것은 피땅콩이고

 

 

껍질을 벗겨서 이십센치 간격으로 두줄로 심고  멀칭을 하지말라고 되어있던데 꽃이 피면 그 꽃대가 땅

 

속으로 파고 들어가서 수정을 하고 ..그래야 땅콩이 열린다는데

 

 

또 다른 봉투에는 뭐가 한 무더기가 들어 있는데

 

 

자세히 보니 토란이다.

 

인터넷 직거래가 좋은 이유는 농사를 짓는 분들과의 거래이다 보니 가끔은 이렇게 색다른 농작물을 키울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토란의 넓은 잎이 한 여름 운학리 밭에 휘날리는 그날을 기다리며 그래 토란

 

도 키워보자.토란대에 토란이 알알이 달려 나오는 그런 모습이 지금부터 머리 속에서 그려진다.

 

또 다른 팩은 내용물을 먹어 보니 칡즙이다.아마도 먹고 힘내서 농사 열심히 지으라는 그런 의미가 담겨

 

있는것 같다. 

 

 

지난 토요일 집에서 물에 하루를 불린 대학찰옥수수 모종을 운학리 밭에 가지고 갔다가 잊어 먹고 그냥

 

왔었는데 싹이 슬슬 보이기 시작해서 할 수 없이 72구 모종판에 두알씩 두판에 심어 놓았는데 어제 저녁

 

까지도 싹이 보이지 않았는데 퇴근해서 뒷 베란다에 나가 보니 어느 사이에 이렇게 싹이 올라와 있다.

 

 

구멍 하나에 두알의 옥수수를 심었는데 여기는 두개가 다 올라와 있다.

 

 

내일이면 또 얼마나 커 있을까 모종판에서는 처음 키워 보는데 참 신기하다 신기해.

 

72구짜리 두판이면 144개이고 두알씩 심었으니 288개.

 

옥수수 모종 288개에서 수확하는 옥수수가 4개라고 계산하면 총 1,152개가 만들어지는데......

 

계산상으로는 그런데 그리 되기는 하늘에 별따기이고 아무튼 이번에는 비료도 제대로 주고 신경을 많이

 

써서 잘 키워보련다. 그래야 영월에 가면 밭일을 하다가 잘 자란 옥수수를 뚝 따서 냄비에 넣고 푹 삶아

 

서 맛있게 먹을수 있지.

 

 

앞 베란다에는 모종판과 물통이 피땅콩 모종판을 만들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다.

 

 

베란다에서 옥수수 모종을 키우기 위해서 안양농수산물시장에서 구입한 상토도 이렇게 모종판에 뿌려지

 

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자꾸 모종을 만들고 운학리에 심을것을 구입하다 보면 남는 땅이 있을지 모르겠다.  

 

운학리에는 어제까지 이동식주택에 수도가 연결되고 마당에도 수도가 생겼고 정화조도 묻었다는 연락이

 

왔었다. 남사장이 마을수도 배관을 �느라 고생했고 마을 이장님이 고추밭에 일을 나가서 마을수도를 잠

 

그느라 저녁 6시까지 기다렸고 또 뒷집의 뭐를 건드려서 어쨌다고 하던데 오늘은 전화가 와서 석축을 다

 

쌓고 단풍나무는 마당 수돗가에 묻고 소나무 두그루도 옮겨 심었다고 전한다.

 

그런데 비가 내려서 오늘은 마치고 내일 와서 나머지 뒷 정리만 하면 작업이 �난다고 한다.

 

느티나무 한 그루 심어 주는것은 옮기는 작업비가 몇십만원이 든다고 다른 공사현장에 느티나무를 심을

 

때 날을 맞춰서 같은 날 심어준다고 한다. 도대체 얼마나 큰 느티나무이기에 그리 많은 비용이 드는지.

 

영월에 비가 내리고 있다니 지난 토요일 심고 물을 많이 주지않고 왔는데 지금 내리는 비를 맞으면 각종

 

모종들이 잘 자라겠지.  이제 드디어 운학리에 공사가 끝나 가는지 속이 홀가분하다.

 

이제 남은것은 이동식주택에 싱크대 넣고 전주에 감아놓은 전기와 가스연결하고 마당에 석분을 깔고 준

 

공검사만 통과하면 끝이고 이후에 건축물보존등기와 토지분할하면 두 달이 넘게 끌어온 공사가 마감을

 

짖게 된다. 옆지기는 제제를 영월에 데리고 가서 마당에 풀어 놓고 뛰어노는 모습이 보고싶다고 오늘도

 

그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날이 오기는 올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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