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2006년을 보내러 오후에는 장모님이 계시는 독립문 처가집으로 향했다.

 

저녁에는 만두국에 과메기를 먹고 보신각에서 재야의 종소리를 듣기 위해 옆지기랑 둘이서 버스를 타고

 

종로1가에서 내려 청계천 방향으로 슬슬 걸어가는데 거리에는 여기저기서 폭죽이 터지고 있었다.

 

청계천에도 루미나리에 축제를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루미나리에"

조명으로 건축물을 만들거나 치장하는 축제로써 빛의 예술 또는 빛의 조각이라고도 한다. 르네상스시대 말기인 16세기 후반 이탈리아에서 성인(聖人)을 기리고 빛이 가진 정신 가치를 나타내기 위한 종교의식으로 열렸던 조명축제(Illuminazione Per Feste)에서 시작되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색깔과 크기가 다른 전기조명을 이용하여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3차원 빛의 축제로 발전하였다.

주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에서 발달하였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한국이 개최하고 있다. 특히 매년 12월 개최되는 일본의 고베루미나리에가 널리 알려졌다. 1995년 1월 17일 발생한 고베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고베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1995년 12월 처음 개최된 고베루미나리에는 화려한 대규모 축제로 고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에서는 부천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여 2003년 10월 1일부터 20일 동안 부천 중앙공원에서 열렸던 부천루미나리에가 처음이다. 유료관람객 53만명을 기록한 부천루미나리에는 한번으로 끝났고 2004년에는 서울에서 무료 행사로 개최되었다. 독거 노인과 결식 아동을 돕기 위한 모금행사로 기획된 2004 서울루미나리에는 2004년 12월 15일부터 2005년 1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앞 덕수궁 일대 거리에서 개최되었다.

루미나리에의 종류에는 곧게 뻗은 도로에 아치형 구조물을 설치하여 빛의 터널 같이 보이도록 하는 갤러리아(Galleria), 평면형 구조물로 원형 마름모형 등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스팔리에라(Spalliera), 화려함과 웅장함을 표현하기 위해 갤러리아 입구에 설치되는 파사드(facade) 등이 있다.

 

 

보신각 부근에는 교통통제가 이루어지고 폭죽이 하늘로 오르고 있다.

 

 

수 많은 전등이 청계천을 밝게 비추고

 

 

주목에는 파란전등과 하얀전등이 불을 밝히고 있다.

 

 

청계천은 사람들로 넘친다.

 

 

분수대에서는 하얀 물줄기가 솟구쳐 오르고

 

 

청계천 산책로는 수만개의 전구로 밤을 밝힌다.

 

 

새로운 해. 이제 잠시후에는 2007년이 다가온다.

 

 

대형 트리앞에서

 

 

시청에 걸려있는 시계가 열한시를 향하고 있다.

 

 

시청앞 광장.

 

 

시청앞 스케이트장은 사람들로 붐빈다. 매표소는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꼬리를 물고 서있다.

 

 

시청앞 광장.

 

 

보신각에는 가는 해를 보내고 오는 해를 맞으려는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드디어 밤 열두시 보신각 타종이 시작되고 온 사방에서 폭죽이 터진다.

 

음. 정말 난리났다.

 

 

푹죽이 너무 많이 터지니 화약냄새가 진동하고 하늘에서 재가 떨어지고...

 

 

그렇게 2006년이 가고 2007년이 밝았다.

 

새해에는 우리 가족 하는 일이 모두 잘 풀리기를 기원하며.....

 

 

날도 쌀쌀하고 속도 허전해서 종로 청진옥에서 선지해장국이나 먹고 가려고 왔는데 제야의 종을 들으

 

려고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우리가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하고 조금 있으니 우루루 사람이 밀려들어 온다.

 

 

새벽의 찬바람을 맞은 몸에 막걸리가 들어가고 해장국 한그릇을 먹어 치우니 금새 몸이 뜨끈해 진다.

 

 

옆지기도 밥알 하나 국물 한방울 없이 뚝딱

 

 

나도 똑딱 해치우고는 독립문까지 옆지기와 어두운 밤길을 걸어 돌아왔다.

 

새해에는 우리 가족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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