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한전에서 운학리에 전주를 세운다고 전화가 와서 어디에 세울 거냐고 묻기에 들어가는
초입의 밭둑에 세워달라고 부탁을 하고 나니 두 개의 전주중 남의 밭 경계선에 들어설 첫 번째
전주는 별 마찰없이 세워졌을까 궁금해진다.
주천시내에 있는 전기공사업체사장의 말로는 전주와의 거리가 80미터 정도라서 전주를 두 개는
세워야 된다는 말이었고 사전에 전주가 들어설 밭의 주인에게 양해를 받으라 하였는데 전주를
세우러 왔다니..
입구의 밭둑에 전주가 세워져 있다.
그런데 전주는 하나만 서 있어서 전기신청을 하였던 업체에 전화를 하니 아무것도 모르고 있고
외주업체라고 휴대폰 번호를 불러주며 전화를 하란다. 한전 불입금포함 55만원을 받고 전주가
서는지 마는지도 모르고....
불러준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니 실사를 나와보니 거리상 전주가 하나만 들어서도 될 것 같아서
전주를 하나만 세웠다고 한다. 정말 다행이다 남의 밭에 전주를 세우는 일은 없다니..
전선이 연결되었다. 우리가 밭에서 나무를 심고 있는데 한전 작업차량이 3대나 밭으로 들어오더니
저 멀리서 보이는 전주에서 전선을 끌어왔다.
주천의 전기공사업체 사장 말로는 우측에 보이는 나무를 쌓아 놓은 곳에 전주를 세워야 된다고
했었다.
씨감자를 두 고랑 그것도 조금만 심었다 우리가 먹을 만큼만..작년에는 많이 심어서 심을 때와
캘 때 여름 뜨거운 태양아래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 탓에
왼쪽에 보이는 콩덤불에는 마늘을 심어두었는데 아직 싹도 안 보인다 . 비료를 뿌려주기 위해서
콩덤불을 들춰보니 한두 개는 싹이 조금 올라왔는데..어찌 될런지 궁금하다
국제원예종묘에서 여러 종류의 나무 묘목을 사서 작년 봄에 심었던 소나무와 반송 가운데 죽은 놈
을 뽑아내고 이번에 산 묘목을 심어주었다.
묘목을 심고 부직포로 잡초가 올라오지 못하게 깔아주고
이날도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던지 꽉 눌러쓴 모자가 바람에 벗겨지려 하고 바람 탓에 큰나무들
이 휘청거린다. 큰소나무는 아직도 저승과 이승을 오르내리고 있다.
자귀나무 묘목
마로니에 묘목
라일락은 봉오리가 보인다
두릅나무
밭에 수도가 없어서 신림에서 물통 400리터짜리와 호스 100미터를 주문하니 오후 3시 정도에
배달을 받아서 전 주인에게 부탁해서 물탱크에 물을 받기 시작해서 근 40분만에 물을 하나가득
받아둔 모습이다. 모두 19만 8천원(물탱크,호스100미터,연결 수도꼭지,그외 등등)
집으로 돌아오려고 작업복을 갈아입기 전에 밖을 보며 ..
오늘은 주말농사꾼의 귀가가 그동안의 농땡이중 가장 늦은 것 같다.
평상시에는 아침 일찍 도착해서 대충하고 정오에는 출발하는데 ...아이고 집에는 언제 도착하나
지금 시간에 오후 6시인데.... (집에 도착하니 9시..용인부터 광교터널까지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