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에서 이곳 영월까지 온 컨텔.

 

운반비 포함해서 435만원. 터 다지는데 굴삭기와 작은 자갈이 50만원

 

도합 485만원이 지출되었다.

 

내년 봄에 전기가설하려면 55만원.작은 관정 파려면 한 50만원.

 

돈이 자꾸 들어간다. 참 경계측량하려면 또 50만원....

 

집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대충 씻고 집을 나서니 4시20분.

집옆의 24시간 김밥집에서 김밥 세줄을 사고 영동고속도로에 오르니

주위는 아직도 어둡고 시속120키로로 달리니 5시 40분경 중앙고속

도로 치악휴게소.

휴게소에 들러 우동이라도 먹으려니 운반기사가 전화를 했다

새벽 3시에 도착해서 지금 전화한다며 언제쯤 도착하냐고 물어온다

서둘러 우동을 후루룩 비우고 커피 한잔 마시고 신림을 지나 신림터널

을 거쳐서 황둔을 향한다.

가던 중에 국도변 휴게소를 지나는데 마눌님이 컨테이너 실은 차가

휴게소 주차장에 서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차를 세우고 뒤돌아보니 어둠 속에 9.5톤 카고 크레인차가 어두운

휴게소 주차장에 서 있다.

시간이 6시 40분인데 아직도 주위는 캄캄하다.

이대로 가면 아직도 어두울텐데 어둠 속에서 작업이 될까 걱정이고

동네가 시끄러워 잠을 깨지 않을까도 걱정된다.

카고크레인기사에게 내 차를 따라 오라며 앞서 나간다.

황둔에서 좌회전해서 송계리를 지나 주천강을 지나는 좁은 다리를

건너 두산리쪽으로 들어서면서 주위가 희미하게 밝아온다.

천만 다행이다. 운학교를 건너 마을상회를 바라보며 좌회전하는데

크레인차가 한번에 못 돌고 전진과 후진을 몇 번하더니 제대로

진입한다. 아마도 차앞쪽으로 길게 뻗은 크레인 때문이리라

다시 마을상회를 조금 지나 작은다리에 이르니 또 전,후진을 하더니

겨우 진입한다. 50미터쯤 올라와서 터로 진입하고 크레인을 이용해

컨텔 자리잡고 이윽고 땅에 내려진다.


옷장을 조립해서 컨텔안에 넣고 집에서 가져온 트레이닝복 한 벌과

두툼한 점퍼와 외투 한 벌을 옷장 안에 걸어 놓는다

G마켓에서 구입한 수납함에

휴대용분무기,컵라면,부루스타,커피믹스,고기 굽는 불판,슬리퍼

빗자루,쓰레받이,밀짚모자등등을 정리해 넣는다

그리고 전 주인의 컨테이너에 보관해 왔던 농기구들과

 

장화 비료를 들고 와서 컨텔에 넣는다.

새로운 보금자리가 탄생했다.


옮겨심은 나무가 아직은 파릇하고 다음주 월요일쯤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비가 오면 뿌리가 할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컨텔 옆의 소나무 옆에 마늘을 120개(낱개로)를 전 주인인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심고 왔다.

우리의 계획은 밭을 갈고 마늘을 심고 비닐멀칭을 하려고 하였는데

가르침으로 인하여 마늘을 심고 콩깍지 털어낸 부드러운 부산물로

덮고 그 위에는 콩대 마른 것을 덮고 발로 밟아주고 왔다 그래야

겨울동안 마늘이 얼지않고 뿌리가 잘 내린다고...

 

작은 소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 이제 곧 매서운 겨울이 오면 내린 눈과

칼바람을 어찌 견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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